2003. May 6th, Tue. 여행 8일째(베니스)
1. 유스호스텔에서의 밤은 너무도 끔찍했다. 단체관광 온 애들은 밤잠이 아까운 청춘이라는 걸 알지만 해도 너무하게 시끄러웠다. 내 윗 침대에서 잔 김용우라는 한국 사람을 만나 같이 돌아다니고 있다. 그를 따라 인근 내륙에 있는 캐러밴을 보고 오는 길이다. 33유로에 하룻밤 묵을 수 있다는데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좋은 곳이었다. 어제 못다한 관광과 쇼핑을 한 다음 쌀을 좀 사서 한국음식을 해 먹을 작정이다. 날씨가 정말 좋다. 별 다섯개 주고 싶다. ★★★★★
2.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로움이다. 그동안 볼거리만을 너무 촉박하게 쫓아다닌 것은 아니었는지...
2.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로움이다. 그동안 볼거리만을 너무 촉박하게 쫓아다닌 것은 아니었는지...
<베니스 산마르코 광장>
3. Jenny 할머니는 뭐랄까. 약간 징그럽다. ^^; 자신이 늙어감을 거부하는 몸짓이 조금은 애처롭게 보인다.
4. 예상은 했지만 막상 돈을 돌려받지 못하니 무척 화가 났다. Shame on you. What a terrible hostel in the world 등 욕을 실컷 퍼부어주지 못한 게 한이 된다.
5. Sabbionni 로 가는 배를 타다. 베니스는 살인적인 물가, 넘쳐나는 관광객, 불친절한 호스텔 직원 때문에 최악의 도시로 기억될만 하다. 무임승차할 수 있는 Vaporetti 를 제외하고 말이다. 지금 Boat도 무임승차다.
<베니스에서 사비오니로 가는 배 안에서>
6. 젠장할 왜 이렇게 깜빡깜빡 잊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방금 가면 브로치를 샀는데 그걸 어디다 뒀는지 몰라 한참을
헤맸다. 유스호스텔을 떠나면서도 뭔가 두고 온 듯한 께림칙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다. 저 밥은 맛있었다.. ^0^
언제 어디서든 밥 먹을 때 절대 빠지지 않는 것. 술...'걷다 > 이탈리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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