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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이탈리아

5일째 (2003.5.3.토)

by K기자 2013. 3. 25.



2003 May 3rd, Sat. 여행 5일째(꼬모호수->베로나)


1. Tom, Val 과 작별인사를 하고(farewell 포응을 했다. 와~ ^^) 두 명의 멋진 여성들과 밀라노로 가는 완행열차를 타다. 이탈리아에 온 이후 최고의 날씨를 만끽하고 있다. Las Vagas는 Lost Wages라.. Steve 하키코치도 참 좋은 사람이다. 

<탐과 캐써린 등과 함께 작별 인사>

Tom Mccabe THOMASTRM@AOL.COM Val Cohen val.cohen@corecreative.co.uk
(23 Apsley House Stepney Way London, England EI 3DS) Steve Tranzow STRANZOW@YAHOO.COM
Andrea Akklooster@hotmail.com Angelica Caramanica gel@gwu.edu


2. 베로나행 기차에 몸을 싣고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했다. 혼자 여행하면서 참 좋은 사람들을 여럿 만났다. 이런 경험을 통해 코스모폴리타니즘이 실현되는 것이리라. 한국인 동행과 한국인 민박집을 찾지 않았던 것이 정말 다행으로 여겨지는 순간이다. 정해진 재미, 규격화된 즐거움을 찾기보다는 혼자서 모든 것을 결정하고 어려움에 부닥쳐볼 줄 알아야하리라. 어려움에 부닥쳐 보고, 현지에서 도움을 구할 줄 알아야 진정한 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베로나 시내 전경>


3. 베로나에 도착하다. 현재 시각 오후 2시 30분. 아직 다 둘러보진 않았지만 이탈리아는 고층건물이 많지 않다. 유적보호를 위해서일 것이다. 굳이 고층건물을 짓지 않아도 관광객들이 돈을 가져다주니 얼마나 효율적인가. 100층짜리 고층건물보다 훨씬 영구적이고 고부가가치를 보장해주는 산업인 것이다. 

<베로나 시내 전경이다>


참인지 거짓인지 모르겠지만 베로나엔 모든 관광객들이 거쳐 가는 곳. 별로 영양가는 없었다. 왜냐구? 거기서 혼자 관광하러 온 사람은 나밖에 없었으므로... ㅠ.ㅠ

<베로나 줄리엣의 집에서>


<베로나 줄리엣의 집에서 아코디온 연주하는 소년>



4. 생각컨대 Tom 은 정말 대단한 노인네임에 틀림없다. 은퇴할 나이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유스호스텔을 찾아 다니는 것은 노익장이라고밖에 달리 설명할 단어가 없다. 그 나이에 이메일을 주고받는 것도 흔치 않은 풍경이다. 게다가 유머러스함까지 갖춘 그의 정열과 젊음을 본받자. 

<탐과 헤어질 무렵 연출 사진을 찍다>



5. 날씨가 형용할 수 없이 좋다. (Beyond description) 이다. 베로나의 호스텔로 가는 73번 버스를 기다리면서 만난 프랑코는 파푸아 뉴기니에서 사회학과 인류학을 가르친다는 선생님이란다. 다 빠진 이로 웃어주는 그로 인해 베니스와 베로나가 단박에 좋아져 버렸다. 아쉽게도 그가 사진 찍는 것을 싫어해 사진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이태인의 세계시민주의(코스모폴리타니즘)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초큼 고급스러운 식사>

6. 베로나 시내를 거닐다 너무나 예쁜 애를 만났다. 플륫을 불고 있는 저 소녀는 지금 베로나에서 뭘 하고 있을까...

<베로나에서 만난 어여쁜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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