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다/방송과 기사

2011.5.27 보성군, 수산물센터 일단 짓고 보자? - 리포트 1467

by K기자 2018. 7. 2.


https://bit.ly/2INPC8S

(리포트)보성군, 일단 짓고 보자?

  • 날짜 : 2011-05-27,   조회 : 42

(앵커)
보성군이 벌교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겠다며 
수십억의 예산을 들여 지은 유통시설들이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그런데도 보성군은 인근에 100억원 규모의 
꼬막센터 건립을 또다시 강행하고 있습니다.

묻지마 건립 현장을 
김철원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보성군이 어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지난 2006년 지은 수산물유통센터입니다.

당시 국비와 군비를 합쳐 31억원이나 들어갔지만 지금 이 시설을 찾는 어민이나 손님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상인/음성변조
"장사 활성화는 저기(벌교역 부근)가 훨씬 낫다 이 말이에요. 그런데 굳이 여기(수산물 유통센터)로 들어오겠어요? 안 들어오지..."

보성군은 당초 예상과 달리 이 건물에 입주하겠다는 사람이 없자 2007년부터 건물을 수협에 공짜로 맡겨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협도 공짜로 쓸 수 있는 이 건물을 버리고 꼬막가게들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시장 쪽으로 최근 사무실을 옮겨버렸습니다.

(인터뷰)강대봉/보성 시민단체 관계자
"30억 예산을 들여서 이렇게 건물을 지어놓고 아무런 효용가치가 없다 그러면 이건 예산낭비 아닙니까?"

유통센터 바로 옆에 들어선 건물도 문제입니다.

보성군이 시장 현대화사업을 한다며 지난 2007년 9억원이나 들여 지은 이 건물은 4년이 지난 지금 텅텅 비어 있습니다.

(스탠드업)
보성군은 사람들이 거의 없는 수산물 유통센터와 매일 시장에서 불과 100미터 떨어진 곳에 또다시 꼬막 웰빙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시설에는 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근처 비슷한 성격의 유통시설들이 모두 실패했지만 보성군은 그래도 지어 놓으면 잘 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보성군 관계자/
"(꼬막웰빙센터가) 지어지면 꼬막 상가, 식당이 들어서면 그것은 하여튼 실무자 입장으로서는 굉장히 활성화될 것 같아요."

보성군은 일단 짓고 보자는 식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수십억을 들여 이미 지어놓은 건물의 활용 방안을 찾는 게 먼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