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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방송과 기사

2011.5.25 5.18 여고생의 일기 - 리포트 1466

by K기자 2018. 7. 2.


https://bit.ly/2KIoqdm

(리포트)여고생의 일기

  • 날짜 : 2011-05-25,   조회 : 39

(앵커)
이번에 5.18 기록물이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되기까지는
일반 시민들이 지니고 있었던
원본 기록물 덕이 컸습니다.

특히 여고생의 일기 등
일반 시민들이 쓴 생생한 기록물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5.18 당시 전남도청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한 여고생의 일기입니다.

5월 22일부터 일주일동안 항쟁의 중심지에서 보고 들은 것을 열정적으로 기록했습니다.

(c.g.1) 항쟁 마지막날인 5월 27일 일기에서는 계엄군의 최후 진압을 감지한 시민군들이 다급하게 움직이던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스탠드업)
한국판 안네 프랑크의 일기라 부를 수 있는 이 여고생의 일기는 특히 이렇게 일일이 당시 신문을 스크랩해가며 당시 언론들이 5.18을 얼마나 왜곡했는지를 꼼꼼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c.g.2)당시 왜곡보도로 시민들이 얼마나 좌절하고 있는지를 묘사한 육필에서는 여고생의 분노도 함께 생생히 느껴집니다.

이 밖에도 편지지에 펜을 꾹꾹 눌러쓴 대시민 선언문과 신문방송 대신 시민들의 언론역할을 자처했던 투사회보, 장갑차 바퀴 자국이 선명한 태극기 등은 모두 시민들이 지니고 있던 소중한 민주주의의 기록들입니다.

정부나 법원 등 공공기관 기록물도 중요하지만5.18 기록물이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었던 데는 평범한 시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간직했던 이런 기록물 덕이 컸습니다. 

(인터뷰)김준태 5.18 기념재단 이사장/5.18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추진위원
"(유네스코 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직접 쓴 원고랄지 아니면 직접 피해당사자가 입었던 피묻은 옷이랄지 이런 것들은 원본 자료가 뒤따랐어야 했습니다."

시민의 눈으로 바라봤던 민주화 투쟁 현장의 자료가 이제는 세계가 인정하는 역사의 기록물이 됐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
c.g. 오청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