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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방송과 기사

2011.5.29 사대강사업 영산강, 지형변형 심각하다 - 리포트 1468

by K기자 2018. 7. 2.


https://bit.ly/2KykrU2

(리포트)"영산강 지형 변형 심각하다"

(앵커)
영산강 사업으로 하천 지형이 바뀌어
장마철 피해가 우려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런 곳이 한두 곳이 아닌데
특히 영산강 본류와 
지류 하천이 만나는 지점이 위험하다는 겁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영산강 본류와 만나는 지석강 하류입니다.

본류와 지류가 합쳐지는 지점에 전에 없던 폭포가 생겼습니다.

물살 흐름도 빨라졌습니다.

(인터뷰)홍기혁/나주시 노안면
"영산강 본류를 준설하기 전에는 지류 하천과 본류 하천의 높이가 같았다는 거죠."

정부의 4대강 사업을 비판하는 전문가들은 강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합니다.

(C.G.1) 영산강 본류는 준설 공사로 강 바닥이 낮아졌지만 지석강 같은 지류들은 준설을 하지 않다 보니 지류 쪽으로 강 바닥이 깎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C.G.2)문제는 지류 상류 쪽으로 침식이 계속 진행되다보면 큰 비가 왔을 때 지류의 약한 제방이 터질 거라는 겁니다.

환경단체들은 영산강 합류 지점 25곳 이상에서지형 변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박창근 교수/관동대 토목공학과
"제방이 이렇게 생겼잖아요. (물이) 제방을 파내면 이만큼 딱 떨어집니다. 더 진행되면 어찌될까요? 제방 자체가 다 유실되고 물이 넘쳐가지고 홍수 피해가 나겠죠. 그게 가장 위험합니다."

또 이미 곳곳에서 발견되는 제방이 패인 흔적들도 붕괴를 예고하는 징후라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항진/여주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
"얼마 비가 안 내렸는데 저렇게 무너지는 건 믄 문제입니다. 앞으로 비가 홍수 때처럼 많이 오게 되면 이 쪽이 다 부서질 것입니다."

환경단체들은 공사를 빨리 끝내는 데만 관심을 두다보니 하천 지형 변형과 부실 공사 등을 신경쓰지 않고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정리해 정부에 대책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
C.G. 노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