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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이탈리아

21일째 (2003.5.19.월)

by K기자 2013. 3. 25.

2003 May 19th Mon. 여행 21일째(로마)



1.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어제 먹은 술이 과했던지 10시까지 늦잠을 잤다. 조금 있다가 둘째 선물을 사러 나가야겠다.

2. 민박집에 와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연변 동포의 순박한 정을 몸소 느꼈다는 사실. 아주머니의 큰 눈망울은 오래오래 잊혀질 것 같지 않다. 화장실 좀 써도 되냐고 물을 때마다 '일 없어요'(괜찮아요의 북한말)라고 상냥하게 말해주던 아주머니들.. 보고싶다~


중국에서 대학교 다니는 딸을 공부시키기 위해 연변에서 수만리나 떨어진 이탈리아 로마에까지 와서 악착같이 일하시던 어머니들...




<로마 민박집에서 만난 주인장 아주머니와 연변 아주머니랑 한 컷>



3. 한국에 돌아갈 때가 되니 한국인들이 내게 적응을 시켜주는 모양이다. 민박집에 같이 묵는 한국인들의 모습에 눈이 저절로 찌푸려진다. 반찬투정은 예사고, 서로가 서로를 경계하는 그 눈빛들... 벌써부터 돌아가기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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