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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36

사랑이란 경작되는 것 사랑이란 경작되는 것 사랑이란, 생활의 결과로서 경작되는 것이지 결코 획득되는 것이 아니다. 한번도 보지 못한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 한번도 보지 않은 부모를 만나는 것과 같이 조금도 이상하지 않는 까닭도 바로 사랑은 생활을 통하여 익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모를 또 형제를 선택하며 출생하지 않는 것처럼 사랑도 그것을 선택할 수는 없다. 사랑은 선택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며 사후에 서서히 경작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말처럼 쓸 데 없는 말은 없다. 사랑이 경작되기 이전이라면, 그 말은 거짓말이며 그 이후라면 아무 소용없는 말이다. 인간을 사랑할 수 있는 이 평범한 능력이 인간의 가장 위대한 능력이다. 따라서 문화는 이러한 능력을 계발하여야 하며 문명은 이를 손상함이 없어야 한.. 2012. 9. 5.
기자를 꿈꾸는 이들에게(펌글) "기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예전에 읽고 정말 공감갔던 내용들이다. 기자들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이를 지키는 사람들은 정말 손에 꼽을 만 하다. 글을 단순 링크하는 걸로는 모자란 듯 하여 컨트롤 c , 컨트롤 v 해 온다. "기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기자가 되는 길은 쉬운 듯 어렵다. 별다른 재주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학력이나 연령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언론고시"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많은 젊은이들이 작문 및 상식, 한자, 영어 공부를 하고 또 스터디를 해가면서 까지 신문사와 방송사의 입사시험에 몰두한다. 그 좁은 문을 뚫고 기자가 된 사람들은 필히 평균 이상의 우수한 두뇌와 적극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일게다. 그런데 그 힘든 과정과는 의외로, 정작 한국의 기자들의 업무 능력은 그다지 .. 2012. 9. 4.
<사실과 의견> 보도의 기본은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는 일이라고 배웠고 또 그게 바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디 김 훈씨의 생각에 같이 하는 바는 많지 않으나 아래와 같은 의견은 전적으로 옳다고 생각해 수고로움을 무릅쓰고 글을 올려봅니다. 김 훈씨의 이 글들은 김대중 정부의 언론사 세무조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을 알립니다. - 김 훈,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생각의 나무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으로 미국의 위신이 수렁에 빠져 있을 때 미국 행정부와 의회는 르윈스키의 속옷자락에 묻어 있던 대통령의 정액 몇 방울을 기어코 찾아냈다. 조사활동이 사실을 향해 접근해가는 과정에서 미국이 당한 치욕과 조롱은 끔찍한 것이었다. 백악관 집무실에서 벌어진 이 엽기적인 치정사건을 구경하면서 사람들은 분노하.. 2012. 1. 6.
변상욱의 기자수첩 '강추' 요샌 팟캐스트만 듣고 살아요. 나꼼수 올라오길 기다리다가 다른 것 들어보니 괜찮은 것 많더구만요. CBS 변상욱 대기자의 기자수첩도 폭풍청취중이고, CBS 김현정의 뉴스쇼도 좋고... 나는 꼽사리다도 좋고... 팟캐스트 '뉴스와 정치' 디렉토리에 10위에서 20위 사이를 왔다갔다하는데 '변상욱의 기자수첩' 강추합니다. 누구는 변상욱의 기자수첩을 나꼼수 건전판이라고도 하더군요. 적어놓고 나니 CBS께 많네. 변상욱의 기자수첩 바로가기 http://itunes.apple.com/us/podcast/id444654969 2011. 12. 2.
헤드라인이 이게 뭐니? 한미FTA가 날치기처리된 다음날 바로 어제(23일)죠. 조중동의 헤드라인을 살펴봤습니다. 그나마 중앙일보가 냄새 덜 풍기게 헤드라인을 뽑긴 했군요. 경제 전문지인 매일경제는 어땠을까요? 신문의 정체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매경답게 뽑았습니다. 이상 네 신문사가 오는 12월 1일 종합편성채널을 개국합니다. 조중동매 종편이 텔레비전 헤드라인 뉴스를 방송할 때 이런 식의 헤드라인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어디에도 국가 간 조약이 날치기 처리됐다는 헤드라인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미국 경제 체제'라는 감정 섞인 목적어가 있긴 하지만 22일 국회에서 있었던 날치기 사태를 그나마 보여주는 헤드라인은 한겨레와 경향신문뿐이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5년전인 1996년 12월 25일, 한나라당의 전신.. 2011. 11. 24.
감정의 감가상각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국내도서>인문저자 : 장정일출판 : 마티 2010.08.30상세보기 "아주 옛날 노예주는 노예들에게 곡괭이를 주며 자신의 밭을 갈고 광산을 파게 했다. 하지만 오늘의 고용주는 우리들에게 곡괭이를 쥐어주며 이렇게 말한다. '자, 저의 내면을 갈고 너의 감정을 파라!' 이제 감가상각은 고용주의 설비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 자신에게서 발생한다." (장정일의 빌린책, 산책, 버린책2) 36p. 2011.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