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수상1(隨想一)206 <권순형의 오일팔> 2020.8.3 40년전 5.18을 알렸다는 죄목으로 붙잡혀 모진 고문을 받아 정신질환이 생겼습니다. 그 때문에 한평생 취직도, 결혼도 못하고 생활고에 시달렸는데 죽음마저도 외롭기 그지 없었습니다. 월셋방서 숨진 지 열흘만에 악취가 난다는 집주인 신고로 발견됐습니다. 대구사람 권순형 선생님의 이야기입니다. 광주는 그를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할까요. 내인생의 오일팔 열다섯번째 인물을 취재하는 내내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2021. 1. 6. <내가 왜가리> 2020.7.31 퇴근길 광주천에서 양반새인 왜가리를 만나 대화를 시도했다. 이 새가 왜 양반새냐 하면 이리 오라고 하면, “니가 와라 내가 왜가리???” 동영상 마지막 부분에 왜가리가 머시라고 하긴 합니다. 잘 안 듣겨서 그렇지. 2021. 1. 6. <니가 거기서 왜 나와> 2020.7.30 **니가 거기서 왜 나와** 폭우가 지나간 다음날 광주천이 천변에 토해낸 것들이다. 삼형제인지 한식구인지 모를 물고기 사체들이 나란히 누워 있다. 각종 쓰레기들이 많이 올라와 있는데 유심히 들여다보면 광주천이 그동안 속에 지니고 있던 것들이다. 술병 중에서는 제일 많은 것이 막걸리병. 돈없으니 천변에 홀로 앉아 막걸리를 마시다 광주천에 휙 던졌으리라. 그리고 내리는 가랑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저렇게 벤치에 누워 노숙을 했을 것이리라. 2021. 1. 6. <낭송 도전> 2020.7.29 5.18 다큐들도 큰 것을 마무리하고 대학원도 방학에 접어드니 읽고 싶은 책을 읽을 수 있어 좋다. 별 기대 없이 펼친 '호모 큐라스'(고미숙)는 난데 없이 큰 깨달음을 준 책이다. '묵독'도 '낭독'도 아닌 '낭송'에 도전하고픈 생각을 하게 만들어줬다.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으로 낭독을 해오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걸로는 택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는 시와 아름다운 문장을 '낭송'해서 읊어줘야겠다. 김민식 피디 책인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를 읽다가 파생해서 읽게 된 책이다. 고종석 작가의 비판글에서 비롯된 조선대 신형철 교수의 칼럼(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에서는 '성장'의 의미가 뼈저리게 느껴져오.. 2021. 1. 6. <서명숙의 오일팔> 2020.7.24 내인생의 오일팔 14번째 인물은 제가 좋아하는 작가이자 존경하는 선배인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입니다. 저는 이 분이 개척자라 생각하는데요. 언론인으로서도 그렇고 길을 내는 사회운동가로서도 그렇습니다. 취재를 할 당시 장마기간이라 장맛비가 억수로 쏟아졌는데 올레길에서 인터뷰를 딸 이 때만큼은 하늘과 땅, 제주바다가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속살을 보여줬습니다. 서명숙 이사장 왈 "내가 설문대할망(제주도를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여신)한테 얘기해서 김기자랑 인터뷰할테니까 비 좀 그만 내리게 하고 날씨 좀 좋게 해달라고 했어요. 오호호호호" 서명숙 기자가 이야기하는 내인생의 오일팔입니다. 우중충한 잿빛 하늘 대신 제주의 아름다운 하늘과 바다도 함께 감상하시게요. 내인생의 오일팔 https://www.youtube... 2021. 1. 6. <귀인 기다림> 2020.7.23 자신만만하게 우산도 없이 퇴근길 우중산책에 나섰다가 쏟아지는 장맛비를 다리 밑에서 피하느라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 저를 살려줄 귀인은 어디에 계신가욤. 흐규흐규 2021. 1. 6. 이전 1 ··· 6 7 8 9 10 11 12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