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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수상1(隨想一)

<니가 거기서 왜 나와> 2020.7.30

by K기자 2021. 1. 6.

**니가 거기서 왜 나와**

폭우가 지나간 다음날 광주천이 천변에 토해낸 것들이다.

삼형제인지 한식구인지 모를 물고기 사체들이 나란히 누워 있다.

각종 쓰레기들이 많이 올라와 있는데 유심히 들여다보면 광주천이 그동안 속에 지니고 있던 것들이다.

술병 중에서는 제일 많은 것이 막걸리병.

돈없으니 천변에 홀로 앉아 막걸리를 마시다 광주천에 휙 던졌으리라.

그리고 내리는 가랑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저렇게 벤치에 누워 노숙을 했을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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