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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명이 퇴근하지 못했다> 2019.12.2 우리 회사 노조 민주방송실천위원회 간사이기도 한 나는 고 김용균씨 1주기 추모주간 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하다 소장용으로 간직해뒀던 경향 11월 21일자 1면을 노조 게시판에 붙여두기로 했다. 2020. 12. 8.
<홍콩의 마지막 편지> 2019.11.19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ㅜㅠ 2020. 12. 8.
<나는 지역방송 기자다. 하지만...> 2019.11.14 방송기자연합회보인 '방송기자'에 기고한 글이 발행된 것을 보니 좀 부끄럽네요. 비문도 보이고...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다듬을 것을 ^^;;; 서울과 지역의 초초초피라미드 형태인 지금의 구조는 개선돼야 한다는 저의 주장입니다. https://bit.ly/2Kmp9Tx “광주MBC는 서울MBC와 다르잖아요” 나는 지역방송 기자다. 신뢰받는 뉴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데 때때로 지역 시청자들이 노력을 알아주면 그 자부심을 땔감 삼아 일하는 사람이다. 2016년 말과 2017년 초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전후로 열린 촛불집회 취재현장을 떠올려본다. 서울의 방송기자들이 그동안의 왜곡 보도와 축소 보도로 시민들에게 조롱받고 심지어 쫓겨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광주의 방송기자들은 걱정이 많았다. “우리도 금남로에서.. 2020. 12. 8.
<나는 겨우 자식이 되어간다>2019.11.13 앵커 짝꿍이었던 우리 희정이가 책을 냈다. 작년에 오마이뉴스에 글을 올려 실검 1위를 찍은 뒤 쓴 글들을 모아 '나는 겨우 자식이 되어간다'를 낸 것이다. 황송하게도 서명까지 담아 내게 보내줬다. 단숨에 모두 읽힐 정도로 흡인력이 강하다. 대학원 과제만 아니었더라도 진즉 독후감을 썼을텐데 이제사 올린다. 책을 읽으며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 어머니 죄송 ㅠㅠㅠ' '희정이 어머니가 순천댁이셨구나' '고운 심성은 부모를 탁했네' '벌써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왔네 부럽다.' '나는 읽는 사람인데 희정이는 스스로를 쓰는 사람으로 만들어가고 있구나.' 임희정 아나운서가 책에서 타지 생활을 언급할 때가 바로 광주에서 나와 함께 앵커로 뉴스데스크를 진행할 때였다. 나는 당시 완전 초보앵커여서 임희정 앵커가.. 2020. 12. 8.
<할머니 소천> 2019.10.21 "우리 철웬이(철원이) 완~냐~아" 실질적 상주로서 할머니상을 치러야 했기 때문에 울지 않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런데 입관식 치르면서 나주 할머니집에 갈 때마다 정답게 해주시던 저 전라도 사투리 듬뿍 담긴 말이 갑자기 뇌리에 떠오르자 눈물샘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한평생 고생만 하다가 돌아가신 할머니, 꼬부랑 허리 때문에 조심조심 발걸음 옮겨가며 아궁이 불 지펴가며 밥해주시던 우리 할머니. 많은 분들이 위로해주신 덕분에 우리 할머니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뜻한 마음 더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20. 12. 8.
<감춰도 정직하게 감추는 매력> 내게 대학 관련 부심이 하나 있다면 그건 당대의 유명한 선생님들과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사실이다. 정외과 최장집, 국문과 김인환, 불문과 황현산, 영문과 김우창 선생님의 수업들은 전공수업이 아닌데도 찾아가며 들었다. 과히 좋은 성적을 받지는 못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부심이 쌓일 뿐이었다. 그 중 황현산 선생님 수업은 들어야겠다고 생각만 했을 뿐 정작 한 번도 듣지 못했다. 그러다 졸업했고 멀리서 아름다운 그의 문장을 읽으며 감탄해왔는데 지난해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어찌나 황망하던지...... 그러던 차에 유족들이 생전에 선생이 트위터에 @septour1 남긴 글을 모아 낸 책을 읽게 됐다. 파워트위터리안인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해학 넘치고 통찰력 깊은 글을 남긴 줄은 몰랐다. 트위터 글만으로 책을 .. 2020.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