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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수상1(隨想一)

<그 쇳물 쓰지마라> 2020.12.12

by K기자 2021. 1. 7.

포항MBC가 엊그제 방송한 다큐 “그 쇳물 쓰지마라”를 보고 세 번 놀랐다.

1.포항지역 대기업이자 최대 광고주일 포스코의 환경문제를 정면으로 고발한 그 용기.

2.정밀한 탐사로 팩트를 길어올리면서도 유려한 감성적 접근으로 감동을 이끌어낸 감각.

3. 노동자의 작업환경의 문제와 지역민의 환경권을 대변한 이보다 더 공익적일 수 없는 지역의 탐사고발 다큐멘터리를 지지해도 모자랄 포스코 노조가 방송에 반발해 포항MBC에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는 어이상실 상황.

다음은 포스코 노조 성명 전문

[전문]포항MBC 편파 보도에 대한 포스코노동조합의 입장

12월 10일 포항MBC에서 방영한 “그 쇳물 쓰지 마라” 시사보도과 관련하여 포스코노동조합은 포스코 1만7천명의 노동자와 1만8천명의 협력사 노동자, 그 외 수 만명의 제철소 관계업종 노동 형제 그리고 그들의 가족을 대표해서 엄중한 마음으로 포항MBC의 편파 보도 형태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으며 포항MBC사장 및 해당 프로그램에 제작진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바이다.

포항MBC는 해당 프로그램 (그 쇳물 쓰지 마라)을 통해 객관적 사실보다는 왜곡, 악마의 편집 보도를 함으로서 철강노동자의 자긍심을 상실케 했을 뿐 아니라 지난 50년간 포항이 전국 최고의 중소도시로 성장하는데 공헌한 포스코 작업장 노동동지들 및 그 가족들에게 자괴감 마저 들게 했다.

이에 우리 포스코노동조합은 포항지역사회와 포스코가 상생 발전하는데 앞장서 왔던 일체의 활동에 대해 중단할 것을 선언하며 아래와 같이 행동할 것을 선언하는 바이다.

첫째. 포항MBC가 포스코를 없어져야 할 기업으로 규정하였으므로 향후 회사가 지역사회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사업 및 검토중인 사업에 대해 전면 보류를 요청하고 지역사회 투자를 원천 차단하겠다.

둘째. 포항MBC가 포스코로 인해 전국의 암 발생률 1위라고 칭하고, 지역사회와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였으므로 포스코가 지역사회를 위해 실시해 오던 봉사활동, 기부활동 등 일체의 사회공헌활동을 중단토록 할 것이며, 직원들의 중식, 간담회 등 지역사회 소비 활동을 전면 중단 할 것이다.

셋째. 포항MBC가 노동자의 고향 포항을 사람 살지 못할 동네로 이간질 하였으므로 포항 인구 유입을 위해 본사에서 포항으로 이주한 직원과 타지역에 대학을 다니는 자녀들에 대한 주소지를 단계적으로 이전토록 해 인구 50만 이하의 포항시가 가져올 변화(공무원 감축, 남/북구 관공서 통폐합 등)를 뼈저리게 느끼도록 해 언론의 엄중한 사회적 책임을 묻겠다.

금번 포항MBC의 무책임한 보도로 인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로 만들기 위한 포항시와 시민의 노력은 허사가 되었고, 코로나로 인해 하루하루 힘든 고비를 넘기고 있는 자영업자에게는 회생의 기회마저 박탈하게 되었으며, 무엇보다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엄중한 상황임을 분명히 하며 포항MBC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다시한번 포스코노동조합은 금번 포항MBC의 왜곡, 편파 보도에 대해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노동자, 그리고 포항시민에게 진정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바이다.

아울러 편파보도 중 개선해야 할 여지가 있는 件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개선을 요구 할 것이다.

포항MBC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살기를 거부한다면 포스코노동조합은 시민들과 함께 지역에서 퇴출하는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2020년 12월 11일

포스코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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