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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수상3(受賞三)

2013.05 [33년 전 오늘] 나의 에버그린 콘텐츠

by K기자 2015. 6. 24.

지난달 미디어오늘에 이같은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에버그린 컨텐츠를 찾아라"   서브 타이틀은 이랬다. "3시간만에 버려질 기사와 10년 뒤에도 읽힐 기사" 요는 시간이 흘러도 생명력을 가질 기사를 써야 하고, 컨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인데.. 바로 그 과정에서 취재도 팩트 체크도 보다 꼼꼼해질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말이 쉽지, '에버그린 컨텐츠'를 만들어내기는 쉽지 않다. 하루 뒤, 한 시간 뒤도 예측하기 힘든 세상인데 어떻게 10년 뒤에도 읽힐 기사를 쓴단 말인가. 하지만 컨텐츠제작자라면, 기자라면, PD라면 그래도 있어야 한다. 그 욕심이 있어야 취재와 보도를 제대로 할 수 있으리라. 2천편 가까운 방송 리포트 중 '에버그린'이라 할만한 나의 컨텐츠는 무엇이 있을까 찾아봤다.


12편의 5.18 기획보도물인 "33년 전 오늘"을 나의 에버그린 컨텐츠로 꼽겠다. 제작한 지 2년이 지난 이 컨텐츠의 유튜브 조회수는 오늘 현재 29만 2278회에 이른다. 기사보기->http://goo.gl/K5oZcI


해마다 5.18 때만 되면 트위터 등을 통해 리트윗되고 있고, 올해는 카카오스토리 '5분 한국사이야기'에서 소개해주시기도 했다. 카카오스토리 보기-> https://story.kakao.com/ch/kistory/KZBPDoeaWZ0 


고등학교 수업시간에 이 영상을 교재삼아 공부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ㅠ.ㅠ해당 카페 보기-> http://cafe.naver.com/dongramiparkyoung/12710 

 

어떤 분은 12편의 분절된 이야기를 하나의 영상으로 이어주시고 직접 자막도 입혀주시기도 했다. "33년 전 오늘"영상 이어보기-> https://youtu.be/7pn_VWChiEo  


제작할 당시에는 앵커 업무도 겸임하면서 하루에 한편씩 12편의 기획보도를 준비하는 게 너무 힘들었지만 이렇게 시간이 지나도 많은 이들이 기사를 다시 봐주고, 이야기해주고, 평가해주니 제작자로서 너무 뿌듯하다. 5.18 기획보도에 스토리를 입힌 한국방송사상 최초의 내러티브 기법의 기획보도(내 나름의 평가 ^^;) "33년 전 오늘"이 10년 뒤, 100년 뒤에도 사랑받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