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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수상1(隨想一)206

<선진국 스쿨존의 품격>2019.12.19 캐나다에서는 횡단보도 정지선에서 모든 차들이 일단 멈춘다. 건너는 사람들이 있든 없든 마찬가지다. 어기면 큰 액수의 벌금과 형사고발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인데 내가 느끼기로는 그런 처벌이 무서워라기보다는 그냥 하나의 문화로 정착돼 있는 느낌이었다. 2002년 캐나다 밴쿠버 UBC 파견학생 시절, 캐나다 사람들의 여유와 배려를 직접 보고 느끼며 '이런 게 선진국이구나' 하는 것을 몸으로 깨달았다. 스쿨버스가 멈추면 해당 차선은 물론 반대편차선의 차들까지 모조리 정차하는 이런 풍경을 우리는 언제쯤이나 볼 수 있을까. 2020. 12. 8.
<검찰기자단> 2019.12.7 장안의 화제인 피디수첩의 편을 이제야 정주행했다. 부끄러운 현실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걸 두고 법조기자단원들 일부는 물론 대검까지 명예훼손 운운하며 성명을 냈다고 하니 아연실색할 수밖에. 광주지검과 광주지법 출입기자인 나로서도 지금까지의 취재관행을 되돌아보건대 맹성하지 않을 수 없다. 안 본 분들은 유튜브 링크를 올리니 꼭들 봐보시압. 2020. 12. 8.
<오늘도 세명이 퇴근하지 못했다> 2019.12.2 우리 회사 노조 민주방송실천위원회 간사이기도 한 나는 고 김용균씨 1주기 추모주간 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하다 소장용으로 간직해뒀던 경향 11월 21일자 1면을 노조 게시판에 붙여두기로 했다. 2020. 12. 8.
<홍콩의 마지막 편지> 2019.11.19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ㅜㅠ 2020. 12. 8.
<나는 지역방송 기자다. 하지만...> 2019.11.14 방송기자연합회보인 '방송기자'에 기고한 글이 발행된 것을 보니 좀 부끄럽네요. 비문도 보이고...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다듬을 것을 ^^;;; 서울과 지역의 초초초피라미드 형태인 지금의 구조는 개선돼야 한다는 저의 주장입니다. https://bit.ly/2Kmp9Tx “광주MBC는 서울MBC와 다르잖아요” 나는 지역방송 기자다. 신뢰받는 뉴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데 때때로 지역 시청자들이 노력을 알아주면 그 자부심을 땔감 삼아 일하는 사람이다. 2016년 말과 2017년 초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전후로 열린 촛불집회 취재현장을 떠올려본다. 서울의 방송기자들이 그동안의 왜곡 보도와 축소 보도로 시민들에게 조롱받고 심지어 쫓겨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광주의 방송기자들은 걱정이 많았다. “우리도 금남로에서.. 2020. 12. 8.
<할머니 소천> 2019.10.21 "우리 철웬이(철원이) 완~냐~아" 실질적 상주로서 할머니상을 치러야 했기 때문에 울지 않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런데 입관식 치르면서 나주 할머니집에 갈 때마다 정답게 해주시던 저 전라도 사투리 듬뿍 담긴 말이 갑자기 뇌리에 떠오르자 눈물샘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한평생 고생만 하다가 돌아가신 할머니, 꼬부랑 허리 때문에 조심조심 발걸음 옮겨가며 아궁이 불 지펴가며 밥해주시던 우리 할머니. 많은 분들이 위로해주신 덕분에 우리 할머니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뜻한 마음 더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20.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