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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수상1(隨想一)206

<녹두서점의 오월> 2019.7.23 - 김상윤 선생님이 친필 사인을 해서 주신 '녹두서점의 오월'을 아껴 읽었는데 오늘 드디어 마지막 장을 덮었다. 1980년 오월을 치열하게 살았던 세 분의 기억을 읽노라면 긴장감 탓인지 어느덧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었고 그래서 때때로 자세를 고쳐 앉아야 했다. 고문을 당하는 장면 장면은 너무도 생생해 오금이 저렸고 광주시민들의 싸움은 너무도 대단해 같은 광주시민이라는 사실에 어깨가 으쓱해졌다. 특히 윤상원 열사의 언급이 많아 작년에 다큐 제작하면서 늘 가졌던 '어떤 분이었을까'의 궁금증이 어느 정도 해소돼 좋았다. 그런데 나중에 생각나는 부분은 특이하게도 김상윤 선생님이 정현애 선생님과 결혼을 결심하기 전에 윤상원 열사에게 너스레를 떨었다는 저 대목이었다. 내가 마음이 넓지 못한 사람이어서 그런가 하는 .. 2020. 12. 6.
<경찰, 관 속으로> 2019.7.23 16년 중 13년을 사건기자로 지내면서 가장 많이 만났던 취재원은 당연하게도, 경찰관이었다. 새벽에 경찰서 형사과에 들어가면 형사들은 눈을 비비며 당직사건보고를 치고 있었다. 거기에는 간밤에 있었던 술먹고 서로 싸운 주취자들과 술먹고 돈없다며 버티다 입건된 무전취식자들 그리고 별 특징 없다던 변사자들의 기록이 정리되고 있었다. 항상 궁금했던 건 당직 근무 설 때마다 발생하는 변사 현장에 출동해 누군가의 죽음을 봐야 하고 시신을 들춰야 했던 그들의 심리상태였다. "뭐, 이제 담담하지 뭐" 그럴 때 어땠냐고 물어보면 그네들은 거개가 이런 식의 답변을 돌려줬다. 살면서 누군가의 시신 한 번 보거나 만져볼 일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세상에서 개인당 수십명의 시신을 직업 때문에 보거나 만져야 하는 경찰관들은 어떨.. 2020. 12. 6.
<두개의 일기 iptv 편성> 2019.7.3 윤상원과 전태일 [두개의 일기], 유튜브에서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만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방송대상 수상작들을 IPTV에서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특별관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큰 화면으로 보실 분들께 권합니다. Btv와 U+tv, 올레tv, 홈초이스 등 iptv 4사에 편성됐습니다. 7월 21일까지 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보도자료 링크. http://www.korea.kr/news/pressReleaseView.do... 2020. 12. 6.
<강철같은 해방뱃살의지> 2019.7.2 이거슨 불가역적 상태로 뱃살을 되돌리겠다는 강철같은 해방의지. 다리는 불살라졌다. 2020. 12. 6.
걸으면 해결된다 2019.6.25 오늘 아침 출근길. 주미강의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들으며 천변을 걷다 보면 풀리지 않는 스트레스란 없다. “걸으면 해결된다” “solvitur ambulando” https://youtu.be/BghwbIwmOYY https://www.youtube.com/watch?v=BghwbIwmOYY&feature=youtu.be © 2020 Google LLC 회사명: Google LLC CEO: Sundar Pichai 주소: 1600 Amphitheatre Parkway, Mountain View, CA 94043, USA. 전화: 080-822-1450 (무료) www.youtube.com 2020. 12. 6.
전태일 대구 기념관 2019.6.20 윤상원 열사의 고향인 광주에서는 생가가 복원돼 있고 모교인 학교에 동상을 비롯한 각종 기념공간이 있지만 전태일 열사의 고향인 대구에서는 기념공간이 마땅한 게 없었습니다. 윤상원과 전태일 '두개의 일기'를 취재하면서 안타까웠던 순간입니다. 전태일 열사가 일기에서 자신의 생애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했던 고향 대구의 공간이 복원되기를 기원합니다. '두개의 일기' 취재할 때 큰 도움 주셨던 김채원 대구참여연대 전 팀장님께 감사함을 전하며 김 전 팀장님이 주도하고 계신 대구 전태일 기념관 조성 시민 모금에 동참합니다. 2020. 1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