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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수상1(隨想一)206

<팩트체크 컨퍼런스>2018.7.18 팩트체크 컨퍼런스.'팩트체크'는 일종의 옥상옥인데, 언론의 신뢰도가 얼마나 떨어졌으면 팩트를 다시 검증한다고 할까.사실을 검증하고 교차 검증하고 또 검증하는 것이 본래 언론의 역할이고 기자들이 해야 할 일일텐데 현실이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팩트체크'가 유행처럼 번지는 것 아니겠는가 생각됐다.그나저나 기대를 많이 해서인지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가 주관한 컨퍼런스는 실망스러웠다. 새로운 기법을 알려주는 것도 아니었고 팩트체크에 대한 본질적 고민을 토론하는 자리도 되지 못했다.이제 다시 광주로 가즈아. 2019. 1. 24.
<그런 것들에게 잘해주지 말 것>2018.7.19 배은망덕한 이들을 보며 배신감을 느끼는 요즘, 내 갈증을 정확하게 짚어낸 장작가의 일갈.요는, ‘그런 것들한테 잘해줄 필요 없다’ 장주원2018년 7월 19일 오래 가는 인간관계의 핵심은 ‘잘하지 않는 것’이다. 정확히는 ‘스스로 내가 쟤한테 잘하고 있다고 느낄만큼 잘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쟤한테 ‘이 정도’ 하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 쟤도 나한테 ‘요 정도’는 해야한다는 기대치가 생기고 거기에 그놈이 못미치면(대부분 못미친다) 관계는 금가기 시작한다.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 했는데!’같은 못난 생각 품지 말고 그냥 애초에 잘하지를 말자. 애써 잘하지 않아도 곁에 있는 사람들이 진짜 내 사람들임을 잊지 말자. 혹시 내가 과도하게 잘해주고 있는 지인이 없는지 돌아보고 있다면 불러내 눈을 찌르자. 2019. 1. 24.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2018.7.21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에 대해 생각해본다.38년 전 윤상원 열사가 드나들었을 광천시민아파트 나동 복도에서 펼쳐진 역사적 공간 보존을 촉구하는 게릴라 퍼포먼스.36도, 37도 찜통더위에도 저 예술인들의 마음을 추동한 에너지는 무엇이었을까 2019. 1. 24.
<측은지심과 기자>2018.7.22 세상 옳은 소리는 다 하고 다니는 일을 업으로 하다 보니 가끔 진정성을 의심받는 경우가 있다. 혼자 정의로운 '척' 한다든지..하는 말들이다.일리 있는 말이지만서도 여름마다 보게 되는 저 장면에서 내가 느끼는 감정을 생각하면 좀 억울하다. 까만 팔뚝과 고단한 걸음이 만들어내는 저 장면, 볼 때마다 울컥하고야 마는 저 현장이 주는 감정을.맹자의 4단론 (측은지심, 수오지심, 시비지심, 사양지심) 중에서 기자에게 요구되는 으뜸 가는 덕목은 측은지심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제 막 수습의 길을 걷는 후배들에게도 그걸 얘기해주고 싶다. 2019. 1. 24.
<뜻밖의 인생사진>2018.7.22 뜻밖의 인생사진.어제 광천동에 갔다가 득템. 조계현 윤상원기념사업회 상임이사께서 찍어주셨다. 앞선 다큐 상영회 때도 좋은 사진 주셨는데 또 주셨다.근데 취재할 때 평소 표정이 저런 모양인가보다. 얼굴에 책임질 나이도 넘겼는데 찌푸린 주름이라니 ㅠ 2019. 1. 24.
<노회찬의 부재>2018.7.24 그의 재기, 입담, 쾌활, 진정성, 실력을 이제 볼 수 없어... 아니다.그가 없다는 사실 자체가 그저 슬프다. Soojeong Mok2018년 7월 24일노회찬은 내면으로부터 콸콸 기쁨과 용기, 분노와 지혜가 솟아 나오는 사람이었다. 그는 삶의 기쁨을 모두 찾아 누리며 인생을 풍요롭게 살았다. 여기서 는 물론 물질적인 것과 무관한 풍요다. 한 인간으로 사랑받고 사랑을 전하며 문화와 예술을 마음껏 흡입한 자가 누리는 풍요였다. 그는 노동운동과 정치라는 자신의 방식으로, 뜨겁게 세상을 사랑하다가, 스스로의 원칙을 침해한 사건을 용서치 못해 그토록 사랑하던 세상과 결별했다. ------- 그의 아버지는 시를 사랑한 원산도서관 사서였고, 어머니는 교사셨다. 아들의 이름도 본인이 좋아하던 북한 시인의 이름으로 .. 2019.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