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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날리기 좋은 날> 2020.3.15 내가 보이나요? a.k.a kite #연날리기_좋은날이네 2021. 1. 3.
<먼 곳이 있는 사람> 2020.3.14 걷는다니까 황형철 시인이 선물해준 손택수의 시 한편. -손택수 「먼 곳이 있는 사람」 걷는 사람은 먼 곳이 있는 사람 잃어버린 먼 곳을 다시 찾아낸 사람 걷는 것도 끊는 거니까 차를 끊고 돈을 끊고 이런저런 습관을 끊어보는 거니까 묵언도 단식도 없이 마침내 수행에 드는 사람 걷는 사람은 그리하여 길을 묻던 기억을 회복하는 사람 길을 찾는 핑계로 사람을 찾아가는 사람 모처럼 큰맘 먹고 찾아가던 경포호가 언제든 갈 수 있는 집 근처 호수공원이 되어버렸을 때를 무던히 가슴 아파 하는 사람 올림픽 덕분에 케이티엑스 덕분에 더 멀어지고 만 동해를 그리워하는 사람 강릉에서 올라온 벗과 통음을 하며 밤을 새우던 일도 옛일이 돼버리고 말았으니 올라오면 내려가기 바쁜 자꾸만 연락 두절이 되어가는 영 너머 먼 데를 잃고 .. 2021. 1. 3.
<생일축하 감사합니다> 2020.3.10 오늘 제 생일 축하해주신 분들 모다들 감사합니다. 수십명 아니 수백명이 축하해주신 덕분에 내가 '왕따는 아니구나'를 실감한 하루였습니다. 더불어 주식회사 카카오에 무한한 감사의 마음이 든 날이기도 했습니. ㅎ 아울러 제게 축하 인사를 주신 분들께 일일이 감사 인사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저의 오늘이 뜻깊었던 건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님을 인터뷰할 수 있어서였습니다. 3년 전 오늘은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헌법재판소(소장=이정미)가 인용한 날이었는데 (그날도 제 생일이었지만 하는 수 없이 막내인지라 하루종일 중계차 타느라 진이 다 빠졌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김이수 소장님은 그 헌법재판소 법대에 계신 분이었습니다. '미스터 소수의견'이라는 별명대로 김이수 전 헌재소장님은.. 2020. 12. 24.
<드라마 '느낌'> 심각하게 예쁜 우희진, 심각하게 잘생긴 이정재. 고3 때도 챙겨봤던 kbs 드라마 '느낌' '파일럿', '종합병원', '마지막 승부', '질투' ' 우리들의 천국'의 mbc&kbs 드라마의 미친 라인업, 그리고 1994년 심각하게 더웠던 그 때. 2020. 12. 24.
<하문순 어머니의 전화> 2020.3.6 (감동주의) [내인생의 오일팔]로 소개했던 대인시장 주먹밥의 주인공 하문순 할매가 어젯밤 느닷없이 전화를 주셨다. 출연료를 조금 드렸는데 통장에 찍힌 걸 보고 뭘 이런 걸 주느냐면서 본인이 파는 과일을 주시겠다고 하는 게 아닌가. 참외 한 박스를 주신다길래 별 생각없이 가지러 갔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딸기여, 밀감이여, 오렌지여, 참외를 그것도 겁나 좋은 놈으로 한 박스씩 쌓아놓고 계신 게 아닌가. ㅠ.ㅠ "아니 출연료 몇 푼이나 된다고 이렇게 다 줘버리면 어째요~" 그랬더니 "씰 데 없는 소리 하지 말고 보도국 갖고 가서 노나묵소이~" 아. 역시나 우리 하문순 엄니 진짜 사람 그만 좀 감동시키쇼. ㅠ 그나저나 이 편의 음악은 정말 찐이다. 들을 때마다 눈물 한움큼. 2020. 12. 24.
<故 이재학 피디님 죄송합니다> 2020.3.3 청주방송 고 이재학 프리랜서 피디의 명복을 빕니다. 죄송해요. ㅜ 제가 다니는 회사에도 그리고 주변에도 넘칩니다. 프리랜서 피디, 프리랜서 기자, 프리랜서 감독, 프리랜서 편집인, 프리랜서 아나운서들의 비참한 노동현실. 아래 한상균 위원장의 후회처럼 정규직 노조, 우리만의 기득권을 강화한 세월이 아니었는지 반성하겠습니다. 2020.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