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28 광주 공기 생각보다 나쁘다 - 리포트 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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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광주 공기, 생각보다 나쁘다

• 날짜 : 2008-10-28,   조회 : 146

(앵커)
다른 대도시에 비해 광주는 
그래도 공기가 깨끗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인식과는 달리
광주의 대기오염도가
매우 심각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시민들은 광주의 공기가 다른 도시보다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터뷰)전인진 광주시민
"서울 쪽은 몇시간만 다녀도 얼굴이 코가 시커멓게 되잖아요. 그런데 광주는 서울보다 낫죠. 타 도시보다 광주가 깨끗한데......"

그러나 광주시민들이 일상 생활속에서 마시는 광주의 대기는 상당히 오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주 전남 녹색연합이 지난달 자동차 매연에서 많이 나는 이산화질소 농도를 조사한 결과 광주의 조사 지점 85곳 가운데 17곳에서 기준치인 60ppb를 넘었습니다.

(c.g)인천과 대전 등 다른 대도시에 비해 기준치를 넘는 곳이 더 많았습니다

(c.g.)광주에서 오염도가 가장 심한 곳은 광주 북부경찰서 사거리로 기준치의 1.5배였고 광주 북구청 사거리와 남광주 고가다리 등에서 오염이 심했습니다.

(스탠드업)이러한 조사결과는 광주시 등 행정기관이 대기망측정치로 잰 수치보다 적게는 두배, 많게는 네 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일까?

광주시가 시내 9곳에 설치한 대기망 측정소는 대부분 행정기관 옥상 등에 설치돼 있어 오염 물질이 상대적으로 낮게 측정됩니다.

반면에 이번 조사는 대기를 들이마시는 사람 호흡기 높이에 맞춰 오염도 측정이 실시됐습니다.

(인터뷰)임창곤 광주전남녹색연합 간사
"시민들이 직접 많이 다니는 공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더 정확하고 더 좋다를 떠나서 우리가 실제적인 시민들의 생활하는 공간에서의 농도를 볼 수 있는 것은 이런 조사방법이 확실히 더 장점이다."

녹색연합은 광주시가 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자동차 통행량을 줄이는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충고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기자
C.G. 오청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