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20 광주시교육청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 - 리포트 927

http://bit.ly/2sia6E2

(리포트)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

• 날짜 : 2008-10-20,   조회 : 29

앵커)
광주시교육청의 학교 컴퓨터 개편 사업이 
주먹구구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값싼 중국산 제품이 납품됐는가 하면 
특정 납품업체가 유리하도록 교육청이 사실상
밀어줬다는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의 모 중학교 컴퓨터실입니다.

컴퓨터들이 모두 중국산인데 중국에서는 단종된 기종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이 학교에 납품됐습니다.

(녹취)학교 관계자/ 
"시교육청 시방서대로 입찰하다보니까 이것이 단종됐는지 어쨌는지 그것까지는 모르죠."

광주시교육청은 중국산 제품을 납품한 이 업체가 다른 학교들에 납품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C.G.)교육청이 지난 8월 학교에 보낸 공문의 시방서를 보면 특정업체의 식별번호가 지정돼 있어 교육청이 사실상 이 업체를 추천했다는 것입니다.

(스탠드업)그 결과 광주시교육청의 공문에 표시된 특정업체의 컴퓨터 제품을 사들인 학교는 광주시내 31개 학교 가운데 80%인 24개 학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윤봉근 광주시교육위원 
"경쟁입찰로 포장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공급할 수 있는 특정업체를 위한 특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컴퓨터 부품이 중국산이긴 하지만 국내에서 조립됐기 때문에 국산으로 봐야 하고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담당 직원의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광주시교육청 관계자/ 
"좋은 제품을 갖고 했던 서울이나 다른 지역을 조사하다보니까 그 제품이 무엇이냐고 썼다는 거예요. 그것을 갖다 지우지 않고 (시방서에) 바로 넣었던 것이 본의 아닌 고의성을 나타내게 됐습니다. 이것은 실수입니다."

이번 시범사업에 들어간 예산은 모두 8억 5백만원.

교육청은 광주시내 270여개 학교에 컴퓨터 개편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잠정 중단하고 자체 감사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기자
C.G. 오청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