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혐오시설 곡성-순창 갈등
- 날짜 : 2008-08-18, 조회 : 55
(앵커)
곡성군 주민들이 오늘
전북 순창군청을 찾아가
시위를 벌였습니다.
마을 인근의 혐오시설 때문이라는데
어떤 사연인지 취재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곡성군 옥과면 주민 수십명이 전북 순창군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축산 분뇨 자원화 시설, 이른바 혐오시설이 자신들의 마을 근처에 들어서게 됐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이 곡성군청이 아닌 순창 군청을 찾아가 항의를 하는 이유는 시설 허가 때문입니다.
지난 4월 순창군이 곡성군과 순창군의 경계지역에 있는 이 시설에 대한 허가를 내줬기 때문입니다.
(스탠드업)
주민들은 비록 축산분뇨자원화시설이 순창군에 위치해 있긴 하지만 악취 등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저지대에 살고 있는 곡성군민들 자신들이 입게 될까봐 걱정하고 있습니다.
(C.G.)
행정 구역상으로는 순창군이 관할 지역이지만 피해는 곡성 군민들이 보게 돼 있는데 자신들의 동의 없이 공사를 진행하도록 허가해 준 것은 잘못이라는 겁니다.
(인터뷰)정병준 주민대책위원장/
"뭣하게 골짜기에다, 전라남도 경계 골짜기에다 해요? 순창군에도 할 데가 많을텐데 왜 골짜기에다 하는가요? 순청군청 앞에다 해야지. 좋은 시설이면"
순창군은 사업자가 적법한 절차를 거쳐 허가를 신청해왔고 더구나 이 사업은 주민들의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인터뷰)도광택 순창군 건축담당/
"예를 들어 사전동의를 구해가지고 주민들이 반대했을 경우에 우리가 그래서 불허처분할 수도 없고 불허처분한다고 그러면 상대측에서 그것을 빌미로 또 행정쟁송 대상이 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주민들이 요구하시는 것처럼 동의를 구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주민들은 순창군을 상대로 행정정보공개청구를 하는 등 물러서지 않을 태세여서 곡성군민과 순창군 사이의 갈등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
C.G. 오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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