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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모두 힘들게만 살아온 사람들 끌려가듯 떠나는걸까> 2018.12.13 2018.12.13 2010년 충남 당진 철강업체에서 용광로 쇳물에 빠져 숨진 29살 김 모씨.2016년 서울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수리하다 전동차에 치어 숨진 19살 김 군.2017년 제주 현장실습생으로 제품 프레스기에 눌려 숨진 19살 이민호군2018년 태안화력발전소 컨베이어벨트에 몸이 끼어 머리와 몸이 분리돼 숨진 김용균씨의 명복을 빕니다.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 분들 추모하며 패닉의 UFO를 읊조리는 일밖에 없네요. (1996년)왜 모두 힘들게만 살아온 사람들, 아무 것도 없는 끝에서 어딘가 끌려가듯 떠나는걸까.살찐 돼지들과 거짓 놀음 밑에 단지 무릎 꿇어야 했던 피흘리며 떠난 잊혀져간 모두 다시돌아와 이제 이 하늘을 가르리(짓밟고 서있던 그들 거꾸러뜨리고 처음으로 겁에 질린 눈물 흘리게 하.. 2019. 1. 10.
<panicanic의 유래> 2018.12.22 2018.12.22 스무살 생일 때 서울대 공대생이자 남도학숙 방짝이었던 양두열 형이 선물한 책과 음반이 나의 20대를 지배했다. 하루끼의 ‘상실의 시대’와 패닉의 데뷔음반인 1집.상실의 시대는 최소 스무번 이상 읽어서 표지가 너덜해졌다. 그보다 내 감성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은 이적과 김진표의 패닉1집이리라. 1집에서는 ‘왼손잡이’, ‘기다리다’가 최애곡이다.얼마나 좋아했냐면 당시 이제 막 등장한 한메일이나 네이버 이메일 주소를 모두 패닉으로 할 정도. 그 때 이미 누가 panic은 물론 panicpanic까지 선점해서 가운데 p를 뺀 새로운 단어를 만들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내 이멜은 다 panicanic이다.그런 팬이면서 이제껏 패닉은 물론 이적 콘서트 한 번 가보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 2019. 1. 10.
<본래적 삶은 없다> 2018.12.25 얼마전 돌아가신 황현산 선생님의 글을 ‘선배수업’ 이라는 책에서 읽었는데 “역시, 황현산” 하고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새 수첩의 첫날 페이지에 필사하며 ‘본래적 삶은 없다’는 문장을 2019년의 화두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했다. 2019. 1. 10.
<초단편소설 어떤 사랑> 2019.1.5 양동시장 좌판을 구경하며 내려오는데 뒤에서 어떤 할머니가 “나, 요 감 3천원에 줘블라요”라고 샤우팅하길래 누구한테 하는 말인고 하고 뒤돌아봤더니 나밖에 없더라는;;; ‘사가지고 올 걸 그랬나’ 하는 후회를 3백미터쯤 더 가다 양동복개상가쯤에서 하는 어느 토요일 저녁인 것이다. -초단편소설 2019. 1. 6.
<카터 대통령 빨리 만나야 할텐데...> 2019.1.5 지난해 연말 타계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서 언론들은 트럼프와 오바마 대통령의 표정에 주목했다. 두 전현직 대통령의 시선이 엇갈려 다른 방향을 보는 우연한 순간을 포착한 사진을 두고도 '자리가 불편하네', '사이가 안 좋네' 등 여러 해석과 분석을 내놓았다. 거기에 한 발 더 나아간 사람들은 클린턴과 힐러리의 모습까지도 관심을 두었던 듯 하다.그러나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는 이 사진에서 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사람은 사진 맨 오른쪽에 앉아 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었다.지난 2017년에 제작했던 5.18 다큐 '그의 이름은'의 핵심 키워드가 바로 그였기 때문이다. 1980년 5.18 당시 미국의 최고통수권자이자 가장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었을 그를 만나면 한국의 남.. 2019. 1. 5.
2018.12.26 되돌아본 2018년 사회 부문 : 미투에서 보이스피싱까지 - 리포트 2365 [시정] 되돌아본 2018년-사회 부문 : 미투에서 보이스피싱까지날짜 : 2018-12-26, 조회 : 113(앵커) 2018년이 이제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지난 1년동안 우리 지역에서는 어떤 이슈들이 있었는지 분야별로 살펴 보려고 하는데요. 오늘은 첫 순서로 사회 분야의 이슈들을 김철원 기자와 함께 돌아보겠습니다. (질문1)먼저 미투운동 얘기부터 시작해볼까요? 서지현 검사의 용기있는 폭로에서 시작된 미투 열풍이 우리 지역에서도 거세게 불었죠? (기자) 네, 우리 사회를 강타한 미투열풍. "나도 성폭력범죄를 당했다"는 여성들의 고백은 우리 지역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우선 5.18 때 계엄군들이 우리 지역 여성들을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나왔었죠. 조사 결과 최소 17명의 여성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 2018.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