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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방송과 기사

중계차 리포트, "태풍 볼라벤, 강풍 피해 속출"

by K기자 2012. 9. 4.

1646번째 리포트,(오전 5시~오후12시 30분까지 13차례)


평소 안철수 원장에 대한 관심과 관계 없이 이번 만큼 "안철수"가 싫었던 적이 없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중계차를 타는 방송기자들은 춥고 척척하고 그래서 힘들고 괴로운 현장에서 언제쯤

철수할 수 있을까가 최대 관심사인데 태풍 볼라벤이 천천히 북상하다보니(순전히 내 개인적 느낌으로)

보도국 데스크에서 계속 철수하지 말고 대기하란 말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철수? 안 철수? 물어보면 안철수라고 대답을 하더란 말이다. 

이제나 저제나 철수 명령을 기다리던 현장 기자나 중계차 스태프들은 힘이 빠지고

그래서 "안 철수!"가 계속되니 싫을 수밖에... ㅋㅋㅋ


그건 그렇고 실로 지난 일주일은 MBC의 재난보도 상업주의(태풍으로 뉴스 바르기), 폭력보도 상업주의(성폭행범 고종석으로 뉴스 바르기)를 실감한 일주일이라 할 수 있었다.


5시대:"광주 초속 43미터 강풍"(2회)

6시대: "태풍 볼라벤 북상, 초속 43미터 강풍" , "태풍 볼라벤 북상, 8만 3천가구 정전"

7시대: "태풍 볼라벤 북상, 8만 3천가구 정전""태풍 볼라벤 북상, 10만가구 정전"

9시대: "태풍 볼라벤, 광주 초속 43미터"

10시대: "광주 순간 초속 60미터" (37분20초), (1시간 08분 15초)

11시대: "광주 순간 최대 풍속 60미터" (9분 47초), (25분)

12시대: "영산강 홍수경보 발령" , "강풍 피해 속출"


◀ANC▶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볼라벤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든 광주 전남지역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8만 3000여 가구가 정전됐고 신호등과 간판도 쓰러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철원 기자, 여전히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군요. 

상황 전해 주세요. 

◀ 기 자 ▶ 

광주도 바람이 매우 거셉니다. 

지금 강풍 때문에 몸을 제대로 가누고 있기가 힘들 정도인데요. 

비도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도로는 마치 융단폭격이라도 쏟아지듯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VCR▶ 

광주 전남지역은 어젯밤 10시를 전후로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들었습니다. 

지금은 태풍 볼라벤이 목포 서쪽 해상으로 북상하고 있어 지금부터 오전 9시까지가 최대 고비가 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대부분 강풍 피해입니다. 

광주시내 일부 지역의 순간 최대풍속 43m가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가로수가 부러지고 간판이 날리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에 전신주가 끊기면서 광주와 나주, 보성 등 전남 9개 시군에서 8만 3,000세대의 전기 공급이 끊긴 가운데 아직도 1만 3,000세대에는 복구가 안 되고 있습니다. 

수확을 눈앞에 둔 나주배 등 과수농가에도 강한 바람으로 낙과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내린 집중호우 탓에 보성과 구례 등 지역 곳곳의 지반이 약해져 있어 산사태와 도로 붕괴 등 피해가 우려돼 주민들과 방재당국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김철원 기자 / 2012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