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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수상1(隨想一)

<panicanic의 유래> 2018.12.22

by K기자 2019. 1. 10.


2018.12.22


스무살 생일 때 서울대 공대생이자 남도학숙 방짝이었던 양두열 형이 선물한 책과 음반이 나의 20대를 지배했다. 하루끼의 ‘상실의 시대’와 패닉의 데뷔음반인 1집.

상실의 시대는 최소 스무번 이상 읽어서 표지가 너덜해졌다. 그보다 내 감성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은 이적과 김진표의 패닉1집이리라. 1집에서는 ‘왼손잡이’, ‘기다리다’가 최애곡이다.

얼마나 좋아했냐면 당시 이제 막 등장한 한메일이나 네이버 이메일 주소를 모두 패닉으로 할 정도. 그 때 이미 누가 panic은 물론 panicpanic까지 선점해서 가운데 p를 뺀 새로운 단어를 만들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내 이멜은 다 panicanic이다.

그런 팬이면서 이제껏 패닉은 물론 이적 콘서트 한 번 가보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난생 처음으로 이적 콘서트엘 다녀왔다.

까랑까랑하면서도 감성돋는 목소리가 광주문화예술회관에 퍼지자 노래에 묻어있던 추억들이 살아났다. 이렇게 같이 늙어갑시다. 적이 형님. 패닉 사랑해💕 패니캐닉 포레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