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신종플루, 서민은 어떡하라고
- 날짜 : 2009-08-27, 조회 : 87
(앵커)
신종 플루 확산에 따라 검진을 받으려
보건소를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지만
정작 보건소에 가면 검진을 받을 수 없습니다.
보건소 업무량이 폭주하기 때문이라는데
대신 비싼 검진비를 부담해가며
병원을 찾아야 하는
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의 한 보건소 신종 플루 상담실에 시민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대부분 신종 플루 검사를 받으려 온 사람들이지만 어쩐 일인지 보건소에서 금방 나오고 맙니다.
보건소에서 해주는 것이라곤 손씻는 법 등 예방수칙을 알려주는 것과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거점병원을 안내하는 것이 고작입니다.
(인터뷰)보건소 방문 시민/
"당연히 저는 (검사가) 된다고 생각을 했죠. 그런데 병원으로 가라는 거에요. 처방이랑 하나도 없고 그래서 제가 병원에 가면 결과를 바로 알 수 있냐 했더니 그것도 모른대요. 자기들은."
신종 플루가 의심되는 학생의 체온이 37.8도를 기록하자 검사를 하지 않고 인근 병원으로 가라고 말합니다.
(녹취)보건소 관계자/
"열이 좀 많이 높으신데요. 37.8도 거든요? 아무래도 의심환자이신 것 같아요."
"00병원으로 가세요. 00병원으로 가시면 내과 전문의가 다시 한 번 진료를 하고..."
보건소 업무가 마비될 것을 우려한 보건 복지가족부가 업무를 이원화한 것입니다.
(스탠드업)이에 따라 일선 보건소에서는 집단감염이나 고위험군 사례에 대해서만 신종플루 검사를 진행하고 있고 나머지 의심 환자들은 모두 거점병원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보건소를 찾아갔다가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은
불만입니다.
보건소에서는 검사비가 무료지만 병원에서는 최고 12만원의 검사비를 본인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보건소 방문 시민/
"대부분 국민들이 돈이 이렇게 많이 들면 요즘 살기도 어려운데 (검사를) 많이 안하게 되지 않을까요?"
보건 당국은 불편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차재준 광주시 건강증진과장/
"저희들이 단독으로만 조치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질병관리본부에 건의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초 수급자나 차상위 계층의 경우 신종 플루 의심 증상이 있어도 비싼 병원비 때문에 검사를 포기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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