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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방송과 기사

2009.8.28 신종플루 거점병원 지정에 불만 - 리포트 1119

by K기자 2018. 3. 20.




http://bit.ly/2DFCLDd

(리포트)거점병원들, 지정에 불만

  • 날짜 : 2009-08-28,   조회 : 43

(앵커)
대학에서도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발생하는 등
환자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를 담당하는 거점병원들이
의료진 감염과 일반 환자의 기피 등의 이유로 거점병원 지정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의 한 대학교.

방학동안 일본을 다녀온 학생 한명이 최근 신종 플루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학교는 기숙사를 통제하고 환자와 접촉한 학생들에 대해 검진을 의뢰하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윤봉식 남부대 국제교류홍보실장/
"간호학과 교수님들 위주로 해서 발열예방상담센터를 만들었습니다."

대학과 초등학교 개학이 예정된 다음달이면 감염자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거점병원으로 지정된 병원들은 환자 받기를 꺼리고 있습니다.

신종 플루 환자가 병원에 드나들다 2차 감염이 발생하기라도 하면 책임을 감당할 수가 없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입니다.

또, 병원에 2차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나면 병원의 존폐가 걱정될 정도로 환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광주시내 거점병원 14곳 가운데 일부는 지정 철회를 광주시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거점병원 관계자/(음성변조)
"치료를 하겠다. 대신에 그런 문제(2차감염,법적책임)가 생기면 정부가 책임을 져주라.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상황 아니냐. 우리는 하기 싫은데 하라고 해서 했기 때문에. 그런데 보건복지부에서는 그럴 수는 없다는 거에요. 그러면 어떤 병원이 (달가워하겠습니까)"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광주시는 병원들이 시민들의 비판여론을 의식해 드러내놓고 지정 취소를 요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차재준 광주시 건강증진과장/
"되도록이면 시민들이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시 확대지정하는 방향으로 하겠습니다."

(스탠드업)
광주시는 재지정이 아니라 확대지정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병원들의 거부감이 상당한만큼 광주시의 바람대로 거점병원이 더 늘어날지는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