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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방송과 기사

2008.9.1 인도를 왜 이렇게 만들어놨나 - 리포트 897

by K기자 2018. 1. 31.


http://bit.ly/2nsImGQ


(앵커)

광주시내 인도를 걷다보면

왜 이렇게 만들어 놓았을까 하는 곳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런 공사에는 거액의 세금이 들어가게

마련이지만 주민들의 통행권은 

제대로 확보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공사가 마무리된 수완지구 한 아파트 인근의 인도입니다.


너비 2미터짜리 인도 절반 이상을 가로수가 차지하고 있어 어른 한 사람이 지나가기도 어렵습니다

 

최근 주민들의 민원으로 가로수 지주목 일부를 없애 폭을 넓히긴 했지만 불편함이 가신 것은 아닙니다.


(인터뷰)강성자/주민

"폭이 한 사람 딱 걸어다닐 폭밖에 안되고 휠체어나 유모차나 자전거, 요즘 사람들 자전거 많이 타고 다니잖아요. 자전거 탈 수 있는 공간도 너무 좁고..." 


가로수를 가급적 많이 심어달라는 광주시의 요구 때문에 이런 기형적인 인도가 생겨났다고 토지공사측은 말합니다.


(녹취)토지공사 관계자/ 

"시하고 협의할 때 저희가 녹지계획에 대해서 협의가 들어가거든요? 거기서 보도에 심어라. 왜냐하면 연장이 길기 때문에 녹음이 없으면 주민이 불편하니까 그렇게 협의가 됐어요."


시민들의 통행권이 위협받기는 광주 구도심도 마찬가지입니다.


문화의 전당 공사장 인근의 인도는 폭이 무척 좁지만 최근 자전거 도로가 생기면서 시민들이 통행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녹취)동구청 관계자/

"(페인트)선은 지금 기존의 자전거도로 활성화해가지고 하고 있는데 그대로 돌아다니면 그렇잖아요. 그래서 자전거 선은 이번에 그엇어요." 


그나마 만들어진 자전거 도로도 이해하기 힘든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스탠드업)한쪽 도로는 페인트로 두 줄을 그어 자전거 도로임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이쪽 도로는 이렇게 붉은색 벽돌을 깔아 자전거 도로임을 표시해놓고 있습니다.


광주 도심의 인도에는 시민들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해마다 거액의 세금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도의 주인이 되어야할 시민들은 오히려 자신들의 통행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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