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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8.29 건국60년 조형물 철거는 됐지만 - 리포트 895

by K기자 2018. 1. 30.



http://bit.ly/2DVgPbj

(리포트)건국 60년 조형물, 철거는 됐지만

  • 날짜 : 2008-08-29,   조회 : 25

(앵커)
최근 논란을 일으켰던
5.18 묘지의 건국 60년 조형물이
결국 조기 철거됐습니다.

하지만 철거되기까지의 과정이
또다른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립 5.18 민주묘지에 설치됐던 건국 60년 조형물이 해체되고 있습니다.

3개 작품 가운데 논란이 컸던 특히 논란을 일으킨 건국 60년의 글자를 나타내고 있던 깃발들도 모두 철거됐습니다.

(스탠드업)건국 60년 기념 조형물은 지난 6일 설치된 지 23일만에 철거됐습니다. 당초 철거하려고 했던 날짜보다 이틀 앞서 조기 철거된 것입니다. 

네티즌과 참배객들은 '건국 60년'이라는 말이 특정 정치세력의 정파적 개념인데다 5월 정신과도 어울리지 않는다며 철거를 요구했습니다.

시민들의 반발이 커지자 뒤늦게 5월단체들이 나서 국가보훈처에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고 보훈처가 원래 일정을 앞당겨 이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하지만 조형물 철거의 공식 이유는 '건국 60주년'에 대한 논란과 반발로 인한 것이 아닙니다.

(녹취)국가보훈처 관계자/
"저번에 바람이 많이 불고 그래서 훼손이 됐다고 (오월단체로부터) 공문이 왔다고 그러더라고요."

5.18 유족회 등 5월 단체들은 이번에 국가보훈처에 보낸 철거 요구 공문에서 건국 60년 논란이 아닌 작품 훼손과 미관 상의 이유 때문에 조기철거를 요구했습니다.

(녹취)5월 단체 관계자/(음성변조)
기자: "건국 60년 논란과 관련해서는?"
5월단체 관계자: "전혀 거론된 것 없고요"
기자: "사실 그런 것 때문에 반발했던 것 아닌가요?"
5월 관계자:"우리 단체에서는 사실 건국 60년은 그것이 키포인트가 아니었습니다."

건국 기념 조형물은 조기철거됐지만 정작 시민들의 관심사였던 '건국 60년' 논란은 5월 단체와 보훈처 사이의 논의 과정에서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진 셈이어서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강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