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보리재배 농가 울상, 비료 때문에?
- 날짜 : 2008-05-13, 조회 : 129
(앵커)
좀 있으면 보리 수확철인데
한숨을 쉬는 농민들이 있습니다.
보리가 제대로 자라지 않아서
수확을 할수가 없기 때문인데
이들은 새로 바꿔 뿌린 비료의 품질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철원기자입니다.
(기자)
양장호씨의 보리밭입니다.
2주 후면 수확을 해야하는데 보리를 보니 길이가 짧고 그나마도 제대로 여문 것이 없습니다.
같은 시기에 파종한 바로 옆 보리밭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양씨는 늘 써오던 화학비료 대신 주위의 권유로 바꿔쓰게 된 유기질 비료가 불량품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양장호/보리재배농민
"이건 농사라 할 수 없어요. 이건 엎어야된다니까요. 이건 농사가 아니에요. 수확을 할 수 없어요."
서입분씨는 보리밭 10만 제곱미터 가운데 절반 가량에 양씨와 같은 유기질 비료를 뿌리고 나머지 절반은 예전의 비료를 썼습니다.
그런데 유기질 비료를 뿌린 데만 농사가 잘 안됐습니다
(인터뷰)서입분/보리재배농민
"이게 보리라고 생각하세요? 이렇게 생겼어요. 이렇게. 눈 감고 저쪽으로 돌아다니면서 뜯어보세요. 있는가. 이렇게 생겼는데 어떻게 처리라도 해줘야지..."
문제의 비료를 사용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보리재배 농가는 나주시 다시면 일대 16농가, 면적으로는 60만제곱미터정도입니다.
비료회사는 문제가 비료 때문인지 아니면 토양 때문인를 밝히기 위해 해당 비료와 흙을 가져와
성분분석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비료회사 관계자
"이상한 것이 물론 그 때 당시 우리 제품을 구입해서 쓰신 분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고 괜찮으신 분들도 있고 작황이 안좋으신 분들도 있고 그래요. 그걸 정확하게 지금 원인이 파악이 안되고 있는데..."
농민들은 한달 앞으로 다가온 모내기를 위해 보리밭을 갈아 엎어야할지 말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신속한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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