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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방송과 기사

앵커리포트, '영광원전 주민들, 화나고 불안하고'

by K기자 2012. 12. 28.

1674번째 리포트, '영광원전 인근 주민들 화나고, 불안하고...'


<뉴스투데이>(리포트) 영광원전 인근 주민들
  [김철원] 방송일시 : 2012년 11월 09일    조회수 : 295
(앵커)
위조된 검증서로 촉발된
영광원전 사태에 지금 가장 무섭고
화가 치미는 사람들은 
아마 영광군민들일 겁니다.

직접 만나본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리면서 불안해하고 있었습니다.

김철원 앵커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스탠드업)
영광 원전을 지척에 둔 영광군 홍농읍 주민들은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부글 부글 끓고 있었습니다.

(인터뷰)김차복(77세)/영광군 홍농읍 
"얼마나 우리 국민들을 속였냐 그 말이야. 자기네들도 맞으면 죽고 우리도 맞으면 죽어. 원자로가. 누가 말릴 장사가 없는 것 아니여."

(인터뷰)장양례(70세)/영광군 홍농읍
"가슴이 벌렁벌렁해. 참말로 거짓말 아니여..."

격앙된 목소리는 박준영 도지사와 주민들의 간담회에서도 터져나왔습니다.

유사시 원전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할 수 있는 비상도로가 왜 아직까지도 없는지를 따져 물었습니다.

(인터뷰)이승헌/주민
"그 위험천만한 부분의 대피 도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셨는데 지금까지 대피도로를 추진하지 못한 이유가 뭡니까?"

원전 반대를 주장해오던 시민단체들은 가짜 부품 사태로 더 강경해졌습니다.

(인터뷰)오미경 사무국장/핵발전소 안정성 확보를 위한 공동행동
"사고를 예견하고도 계속 발전소를 돌릴 수는 없는 일이잖습니까? 그래서 이제부터는 정말 저희 의견이 관철되지 않으면 발전소 돌릴 수 없다라고 (주장할 겁니다.)"

격앙된 외부와 달리 원전 내부는 착잡함으로 가득했습니다.

(스탠드업)
저는 지금 영광 원전 3호기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조사 결과 이처럼 품질검증서가 위조된 부품 25개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줄줄이 예고돼 있는 
검찰과 조사단의 각종 조사를 준비하면서도
떨어진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에 대한
걱정이 컸습니다.

(녹취)홍기성 팀장 영광원자력본부:/
"한 10년 이상을 쓴 제품들입니다."

김세원 팀장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이번에 문제가 됐던 것에 대해서 지금 교체는 다 완료를 했다는 말이죠?"

유례없는 사태가 일어난 만큼 전례없는 강경한 대응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