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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방송과 기사

앵커리포트, '영광원전, 부품 고장 유난히 많았다'

by K기자 2012. 12. 28.

1673번째 리포트, '영광원전 부품관련 고장 유난히 많았다'


 <뉴스데스크>(리포트-수퍼)영광원전 부품관련 고장 유난히 많았다
  [김철원] 방송일시 : 2012년 11월 06일    조회수 : 153
(앵커)
검증안된 부품이 무려 5천개나 사용됐다는
영광원전의 고장 기록을 살펴봤더니
역시 부품 관련 고장이 다른 원전에
비해 유난히 많았습니다.

어떻게 10년 동안이나 문제 부품이
쓰일 수 있었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김철원 앵커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0년 동안 문제 있는 부품 5천 2백개가 쓰인 것으로 드러난 영광원전 5,6호기.

5호기는 오늘 오후 2시쯤 가동이 완전 정지됐고 출력을 서서히 줄이고 있는 6호기는 오늘 밤 10시쯤 가동을 멈춥니다.

영광원전에 품질보증서가 위조된 부품이 납품된 건 지난 2003년부터입니다.

(c.g1) 이 때부터 지난 10년간 국내 원전에서 일어난 166건의 고장 원인을 분석해봤더니 영광원전에서는 부품과 관련된 고장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c.g2) 영광원전에서 일어난 고장 43건 가운데 사람의 실수나 천재지변 등 외부원인이 아닌 기계결함과 전기결함 등 부품 관련 고장은 86%를 차지해 다른 원전에 비해 10% 이상 높았습니다.

환경단체들은 고리와 울진, 월성에 비해 부품 관련 고장이 많았다는 사실은 위조된 부품이 영광원전에 집중된 점과 무관치 않은 것으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상은 간사/핵없는세상 광주전남본부
"(후쿠시마 사고같은 경우는) 비상발전기가 발전을 못했기 때문에 원자로가 폭발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던 겁니다. 그것에 비추어 봐도 원자로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에 있는 부품들 또한 안전에 분명하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한편, 문제 부품들을 영광원전에 납품한 업체들은 모두 8곳으로 이 중 7곳이 광주전남에 주소를 둔 업체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보를 한 업체 역시 증명서를 위조해 납품한 전력이 있는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은 이들 업체와 원전직원들의 유착여부에 대해서도수사할 방침입니다.

(스탠드업)
지난 10년 동안이나 문제 부품이 적발되지 않고 납품될 수 있었던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또 정부 설명대로 문제의 부품이 쓰여도 정말 원전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인지 검찰의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