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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수상1(隨想一)

<또 누군가를 잃고 싶지 않았다> 2020.3.24

by K기자 2021. 1. 3.

넷플릭스 화제의 드라마 '킹덤' 시즌1,2를 모두 정주행했다. (스포 있음)

누구는 역병창궐의 세태를 봤을테고

누구는 권력쟁투의 민낯을 봤을텐데

나는 세자 창(주지훈 분)의 저 대사가 보여 소름끼쳤다.

(영신) "왜 가만두셨습니까?"

"알고 계시지 않았습니까,

좌익위가 배신했다는 것"

(이창) "또 누군가를 잃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믿고 싶었다"

사람을 믿는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는다는 것.

2002년 MBC 드라마 네멋('네멋대로 해라')에서

송미래(공효진 분) 대사의 변주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미래) “너같은 년들은 잡생각이 많아서 믿음이란 걸 모르지?

믿는다는게 뭔 줄 아냐? 그 사람이 날 속여두

끝까지 속아 넘어가면서두 그냥 믿어 버리는 거..

그게 믿음이다

근데 복수는 안 속여..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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