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올라'(Volare)를 들으며 지극한 기쁨을 느낀 오늘 아침 출근길.
오늘은 지난해도 한 번 언급했던 몸이 불편한 노신사를 광주천변에서 마주치게 됐다.
이제는 서로 인사를 주고 받을 정도로 친해져서 이런 대화를 나누게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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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안녕하세요 어르신"
그: "어디 사시요?"
나: "어디 삽니다"
그: "난 2005년에 사고 당한 뒤로 15년째 매일같이 이러고 다니요. 인자는 걷기가 많이 나아졌어라우"
나: " 내일 또 뵈시죠. 건강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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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뒷모습만 찍었지만 다음에는 어깨동무 셀피를 목표로!
이것은 지극히 확실한 행복, 지확행이다.
더불어 코로나로 힘겨운 세월 보내고 있는 이탈리아 사람들 힘을 냈으면 좋겠다.
볼라레를 함께 부르며 즐기는 저 이들도 마찬가지로.
그들의 불행을 내가 느끼는 다행의 수단으로 삼지 않을 것을 다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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