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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수상1(隨想一)

<할머니 소천> 2019.10.21

by K기자 2020. 12. 8.

"우리 철웬이(철원이) 완~냐~아"

실질적 상주로서 할머니상을 치러야 했기 때문에

울지 않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런데 입관식 치르면서

나주 할머니집에 갈 때마다 정답게 해주시던

저 전라도 사투리 듬뿍 담긴 말이

갑자기 뇌리에 떠오르자 눈물샘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한평생 고생만 하다가 돌아가신 할머니,

꼬부랑 허리 때문에

조심조심 발걸음 옮겨가며

아궁이 불 지펴가며 밥해주시던

우리 할머니.

많은 분들이 위로해주신 덕분에

우리 할머니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뜻한 마음 더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