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재단의 스위스 제네바 국제행사 취재가는 길에 경유지인 독일 뮌헨에서 발이 묶였다. 비행기가 착륙하고 내리려는 찰나에 기내에서 절도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승무원들은 독일 경찰의 수사가 끝날 때까지 아무도 움직이지 못하게 했는데 그 탓에 스위스로 가는 다음 뱅기를 놓쳤다.
하지만 덕분에 가져온 유창선 선생님의 책을 다 읽었고 아울러 인상깊었던 대목을 수첩에 필사할 수 있었다. 특히 유 선생께서 언급하신 ‘정의로움 뒤에 숨겨진 욕망’ 부분은 뜨끔하다 못해 아플 지경이어서 곱씹어 여러번 읽었다.
곱씹어 읽다 보니 문득 머리를 스쳐가는 게 있다. 이 부분은 현재 준비하고 있는 내년도 5.18 40주년 다큐멘터리와 맥이 닿아있기도 했다.
스톱오버 세시간 동안 귀한 발견을 했다. 유창선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아울러 병마와도 싸워 이겨내서 쾌차하시길 멀리 독일 땅에서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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