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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 아짐의 노래(R)
- 날짜 : 2004-05-14, 조회 : 25
◀ANC▶
5.18 기획보도 5.18의 증인들 순섭니다
80년 5월, 시민군과 계엄군이 대치하던 때 ...
광주 양동시장 아주머니들은
작지만 의미있는 투쟁을 전개했습니다.
시민군을 위해
손수 주먹밥을 만들고 날랐는 데
24년이 지난 지금, 그 아주머니 한 분을
김철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ND▶
◀VCR▶
◀SYN▶
"아짐, 5천원에 참외 6개 줘브요..."
광주 양동시장 한 켠에서
과일 행상을 하는 62살 이 영애 아주머니,
30년 넘게 한 자리에서 서민들과
부대끼면서 역사의 굴곡과 함께 해 왔습니다.
(디졸브) 특히 80년 5월은 아주머니에게
아직도 생생한 현재형으로 남아 있습니다.
계엄군의 총칼에 쓰러지고
질질 끌려가던 시민군과 젊은 학생들,
자식이 당하는 고통처럼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에 시장 아주머니들은
누구 할 것 없이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INT▶
(누가 돈을 안 대줘도 2천원씩 걷어서 밥을 해 먹였제. 김밥 몰고 국 낋여다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나르고 그랬다.)
시위대를 숨겨주다 곤욕도 치뤘고
잡혀간 학생들을 구해내기 위해
밤낮없이 파출소를 찾아가 매달리기도 했습니다
젊은이들의 희생과 투쟁속에
이제 민주화가 되고 5.18이 자리매김도 했다며
그 때 그 젊은이들을 떠올리는 아주머니,
하지만 한편으론 서운한 마음도 없지 않습니다.
◀INT▶
(그 때 학생들 이제 한 40살이나 묵었을까?
이날 이 때까지 시장 엄마들,
아짐들한테 고맙단 말 한자리 하는 학생 없더라)
30대에서
이제는 백발이 희긋희긋한 나이로 들어섰지만,
당시 학생들과 함께 부르던 노래는
언제나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SYN▶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살자던
뜨거운 명세~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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