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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방송과 기사

2013.4.5 푸른길 완성, 성과와 과제 - 리포트 1680

by K기자 2018. 7. 24.



https://bit.ly/2LI56Od

[문화] (리포트)푸른길 완성, 성과와 과제

  • 날짜 : 2013-04-05,   조회 : 113



(앵커)


광주 도심 기찻길을 공원으로 만든 푸른길이 최근 준공됐습니다.

광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7.9킬로미터의 폐선 구간이 조성에 들어간 지 10년만에 공원으로의 변신을 끝낸 겁니다.

푸른길 공원을 김철원 앵커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늘 식목일을 맞아 시민들이 푸른길 공원에 나와 나무를 심고 있습니다.

저도 나무 한 그루를 심었습니다.

원래 이 곳은 15년 전만 하더라도 남광주역 플랫폼이 있던 자리였습니다.

그러던 곳이 이제는 시민들이 산책하고 공연하고 운동을 할 수 있는 그런 공원이 된 것입니다.

이 곳을 마지막으로 2003년부터 시작된 푸른길공원 조성사업이 10년만에 완성됐습니다.

광주역에서 시작하는 7.9킬로미터의 금속 레일을 걷어낸 자리에 조금씩 조금씩 파란 색이 입혀졌습니다.

새로 생긴 도심 속 4만평의 녹색 공간은 시민들에게 기쁨과 휴식의 장소로 자리잡았습니다.

(인터뷰)안성숙/광주 봉선동
(기자):"안녕하십니까? 평소에 어떻게 이용하십니까?"
-"건강을 위해서 산책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철철이 꽃도 피고 숲이 있어서 공기도 좋고..."

푸른길 공원은 그냥 생기지 않았습니다.

철로를 옮길 때만 하더라도 당초 광주시는 경전철을 놓으려 했습니다.

환경단체와 시민들의 반발이 이어졌고 3년간의 진통 끝에 광주시는 결국 푸른길 조성을 선언하기에 이릅니다.

(인터뷰)조동범 교수/전남대 조경학과
"주어지는대로의 공원이 아닌 시민이 요구해서 만들어낸 공원이랄까요."

지금은 오히려 광주시의 자랑이 됐습니다. 

각종 단체들이 준 상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푸른길 공원은 다른 지역의 폐선부지들도 푸른색으로 바꿔놓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참여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푸른길에 심어진 31만 그루의 나무 가운데 2만 3천 그루는 시민들이 직접 심은 겁니다.

내 나무 심기 운동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인터뷰)백등기/광주시 계림동
(기자):"선생님 심고 있는 나무는 어떤 건가요"
-"굴거리 나무라고 심고 있습니다."
"앞으로 관리계획도 있습니까?"
-"산책하면서 왔다갔다 하면서 쓰레기도 줍고"

시민이 결정하고 혜택도 누리는 공공자산인만큼 관리도 잘 해야 하겠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인터뷰)이봉단/광주시 진월동
"아저씨들이 모여 노름하고 추한 것이 많아요"

(인터뷰)윤순자/광주시 주월동
"부실공사를 하면 안되죠. 한 번을 해도 완벽하게 해야지. (여기 길이) 눈만 오면 길이 다 떠버려요."

환경단체는 푸른길 공원을 어떻게 더 확장시킬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푸른길이 끊긴 동성중에서 효천역 사이 구간 2.9킬로미터의 폐선부지를 어떻게 공원으로 만드느냐가 당면 과제입니다.

푸른길을 중심으로 도심에 흩어져 있는 녹색공간을 이어 붙이는 건 이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인터뷰)이경희/사단법인 푸른길 사무국장
"양림산을 연결한다거나 푸른길과 무등산을 연결하고 푸른길과 금당산을 연결해서 시민들이 자신의 집 대문을 나서면서부터 푸른길을 따라서 목적지를 갈 수 있는..."

이 길쭉한 공원 주변에 살고 있어 혜택을 받는 시민들이 대략 35만명쯤 된다고 합니다.

광주시민 4명중 1명 꼴인 셈이죠.

푸른길 공원이 완성된 지금, 이제부터는 제2, 제3의 푸른길 공원을 어떻게 만들지를 고민해야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전윤철 기자
c.g. 오청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