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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방송과 기사

2012.3.7 [위기의 광주시 대형사업]2 - U대회 선수촌 특혜논란 - 리포트 1606

by K기자 2018. 7. 11.



(리포트2)위기의 대형사업-U대회 선수촌 특혜논란

  • 날짜 : 2012-03-07,   조회 : 97

(앵커)
7천억원이 넘는 공사비가 투입되는
U대회 선수촌 건립공사에
광주시가 건설사에 '지나친 특혜'를 줬다는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건설사에 준 특혜는 고스란히
광주시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사비만 7천억원이 넘게 들어가는 광주 유니버시아드 선수촌.

지난해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는데 광주시가 현대건설을 위해 채무 보증을 서준 것 때문에 '특혜' 논란이 끊이지를 않았습니다.

(C.G.1) 새로 들어서는 아파트 전체 3천 7백 세대 가운데 화정 주공 조합원이 재입주하지 않는 현금청산 세대 90%와 일분 분양의 미분양 물량 10%를 광주시가 사주기로 한 것입니다.

(인터뷰)서정성 광주시의원/지원동의안 반대
"광주시가, 행정부가 민간업체에 보증을 선다는 그 자체는 지금까지 유례 없는 일이었습니다."

(C.G.2) 그렇지만 최근 재건축이 진행된 광주지역 다른 아파트들의 경우 재입주하지 않는 현금 청산세대 비율이 전체 조합원의 30%를 넘었습니다.

(C.G.3) 이 비율을 가정해 화정 주공에 적용할 경우 광주시가 부담해야 할 금융 비용은 1천 6백억원이 넘을 거라는 게 시민단체의 주장입니다.

(인터뷰)변원섭/참여자치21 공동대표
"이 지역의 유사한 사업들을 보면 현금청산세대가 약 35% 정도 되는데 여기(화정주공)는 10%로 잡았거든요. 그 계산하는 방법들은 조합과 광주시에서 유리한 쪽으로 잡은 것이다."

광주시와 재건축조합은 그러나 현재까지 조합원의 분양 신청률이 95%를 넘고 있고 현금 청산세대도 4%에 그치고 있어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정삼도 조합장/화정주공재건축조합
"실질적으로 지금 화정 서구에 보면 100% (분양이) 될 것이다 여론이 이렇게 돌고 있기 때문에 광주시 입장에서는 전혀 부담을 안 느껴도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상황이 그렇게 녹록한 건 아닙니다.

(C.G.4) 화정주공 주민이 재입주를 위해 더 내야 하는 돈은 최저 1억원에서 최고 2억 5천만원 정도.

(C.G.5) 더욱이 조합원 분양가와 일반 분양가가 2백만원 정도 차이났던 다른 아파트에 비해 이 곳은 분양가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현재의 분양 열기가 실제 입주로 이어질 수 있을 지 장담할 수 없는 대목 중의 하나입니다.

(인터뷰)이미자 위원장/화정주공 비상대책위
"화정주공은 가난한 서민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예요. 가장 크게 평가되는 권리가액이 7천 7백만원입니다. 1억원 미만의 아파트에 추가부담금이 1억원에서 2억 5천만원이라면..."

이같은 논란 속에 광주 U대회 선수촌은 이르면 다음달 착공될 예정입니다.

(스탠드업)
광주시 재정부담 여부와 직결되는 현금청산세대 비율은 조합원과 현대건설 간의 본계약이 체결되는 오는 5월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
C.G. 오청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