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4)위기의 대형사업-시민 이익은 어디에?
- 날짜 : 2012-03-09, 조회 : 47
(앵커)
광주지역 대형사업들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연속보도,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대형건설사들의 이익은 보장하면서
시민과 지역의 이익은 뒷전으로
밀려나는 현실을 들여다보겠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천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가는 U대회 선수촌 공사.
광주시와 시의회는 지난해 채무보증을 서주는 대신 하도급 공사에 지역업체들이 60% 이상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현대건설측에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제시하는 기준에 따라 지역 업체 참여율을 산정했더니 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측은 부실시공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재건축 아파트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현대가 혜택은 가져가면서도 책임은 회피하고 있다며, 지역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을 외부로 가져가고 있다는 비판이 큽니다.
(인터뷰)조영표 광주시의원
"우리 광주지역 업체를 완전하게 배제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우리 의회에서는 바라볼 수는 없는 사항입니다. 그래서 최후적으로는 이 동의안에 대해서 저희들은 (현대건설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무효소송을 제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새 야구장과 총인시설도 각각 1천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가는 대형사업입니다.
이들 공사들은 공기단축과 품질보장을 위해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턴키입찰방식으로 시공사가 선정됐습니다.
턴키방식은 최저가 입찰방식에 비해 공사비가 20% 가량 더 드는 대신 공사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총인시설의 경우 입찰비리 의혹이 터지면서 공사기간이 당초보다 4개월가량 늦어져 턴키로 인한 공기 단축효과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결국 최저가입찰방식을 채택했을 때 줄일 수 있는 공사비 20% 가량을 날렸다고 볼 수 있는 셈입니다.
새 야구장의 경우도 공사비를 줄일 수 있는 입찰방식을 놔두고 굳이 턴키방식을 고집했어야 했는지 논란이 큽니다.
(인터뷰)김기홍/광주경실련 사무처장
"대체적으로 턴키 방식을 좀 줄여서 사업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어쩔 수 없이 턴키를 채택했을 때는 부패 연루에 대한 부분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들도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 광주시에서 발주하는 공사금액은 1조원 가량.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수 백억원에서 혹은 그보다 더 많은 시민 혈세가 낭비될 것이라는 논란이 재연될 수 있습니다.
(스탠드업)
대형 건설사들의 이익은 명확히 보장해주면서 지역과 시민의 이익은 뒷전으로 미루지는 않았는지 지금이라도 철저한 반성과 점검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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