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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방송과 기사

2011.6.16 정신수련원 그 후 2- 정신적 후유증 심각 - 리포트 1476

by K기자 2018. 7. 2.


https://bit.ly/2KFHtoV

(리포트) 정신수련원 그 후 2-정신적 후유증 심각

  • 날짜 : 2011-06-16,   조회 : 143

(앵커)
어제 정신수련원을 탈퇴한 회원들이
원장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뿐만이 아닙니다.

회원들이 정신 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고
이 때문에 정상적인 가족관계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증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신 수련원의 열성 회원으로 활동하다 탈퇴했다는 현직 중학교 교사.

부부 갈등이 사라지고 자식의 병도 낫게 해준다는 말에 지난 2007년부터 수련에 열중했지만, 돌아온 건 심한 환청과 불면증 뿐이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A씨/정신수련원 탈퇴 회원(현직 교사)
"환청이 들려요. 밤새도록 그 환청만 듣고 있는데 1주일, 2주일 보름 이상을 잠을 못자는데 그래가지고 제가 바닥을 기어다니고 계속 그랬어요. 그러니까 남편이 놀래가지고..."

결국 이 교사는 가족에 의해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돼 한달 동안 치료를 받았고 퇴원한 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C.G.) 이번에 원장을 고소한 수련원 탈퇴 회원 6명 가운데 5명이 이처럼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부인, 여동생과 함께 정신수련원에 다녔다는 또 다른 현직 교사는 가족이 모두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B씨/정신수련원 탈퇴 회원(현직 교사)
"여동생도 정신적으로 이상해버렸죠. 그래가지고 전대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지금 저같은 경우도 정신과 치료를 다 받고 현실로 나오게 된 거죠."

수련원의 특이한 수련방식 때문에 가족과의 관계가 소원해져,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진 회원들도 많다고 합니다 

(인터뷰) C씨/부인이 정신수련원 탈퇴 회원
"(부인에게) 못 다니게 하면 계속 누가 부른다 하고... 환청이 들리는 거죠. 5년 가까이를 거의 매일 싸우다시피 했고 결국은 이혼을 하려고 마음 먹고..."

(인터뷰) D씨/아들이 정신수련원 현재 회원
"아들 없는 걸로, 자식 없는 걸로 생각을 고쳐 먹으려고 지금 정을 떼고 있는 것이죠."

(스탠드업) 이처럼 정신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회원들이 잇따르고 있지만 수련원측은 계속에서 회원들을 늘리고 있고 독특한 수련방식도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기자
c.g. 오청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