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위기의 공부방 사업
- 날짜 : 2011-02-10, 조회 : 47
(앵커)
도시 저소득층과 농촌 청소년들의
방과후 활동을 지원해왔던
청소년 공부방 사업의 정부 예산이
전액 삭감됐습니다.
소외계층 자녀들의 교육권이
외면받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시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학습공간인 이 공부방은 올해 5백만원의 예산으로 꾸려가야 합니다.
작년까지는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천만원으로 시작했지만 올해는 국비 5백만원이 삭감되고 북구청이 주는 지방비 5백만원만 남았습니다.
(인터뷰)채호승/광주 북구 오치 청소년공부방 사회복지사
"서울이라든가 그런 데 가서 접하는 그런 문화프로그램을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런 것들은 이제 줄일 수밖에 없고..."
정부는 저소득층이나 농어민 자녀의 공부방 사업이 지역아동센터와 기능이 중복되기 때문에 아동센터로 흡수해야 한다며 예산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그러나 청소년 공부방 관계자들은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화면분할)이용자의 대부분이 유치원, 초등학생인 아동센터에 청소년 공부방의 주 이용자인 중고등학생들이 섞이면 제대로 된 교육효과를 보기 힘들다는 겁니다.
(인터뷰)장희진/나주 공산 청소년공부방 교사
"초등학생이나 유치원은 전문지식이 없어도 학습지도하는 데 크게 어려움이 없어요. 그런데 중고등학생들은 선생님들 자질이 어느 수준이 돼야 애들을 지도할 수 있거든요. 그런 것들은 차별화가 돼야죠."
그렇다고 삭감된 공부방 예산이 지역 아동센터로 돌아가는 것도 아닙니다.
기존 아동들에다 청소년들까지 받아들여야 하는 아동센터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남미옥/나주시청 사회복지과 지역아동센터 담당
"재정적으로 그래도 뒷받침이 돼야 하잖아요. 그런데 '청소년 공부방'과 '지역아동센터'의 재정은 분리돼 있거든요. 재정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버리죠. 여기에 청소년들까지 온다면..."
광주 전남지역 34개 청소년 공부방 대부분은 올 한해를 어떻게 꾸려나갈 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스탠드업)
청소년 공부방 사업이 이대로 사라져도 좋은 것인지, 효율성만을 좇다 소중한 가치를 잃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좀 더 면밀한 사회적 논의와 합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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