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2.8 쇠고기보다 비싼 돼지고기 - 리포트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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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쇠고기 보다 비싼 돼지고기

• 날짜 : 2011-02-08,   조회 : 137

(앵커)
요즘 돼지고기 값이 참 비쌉니다.
웬만한 수입산 쇠고기값을 뛰어 넘었는데요.

채소값도 여전히 비싼데
서민들의 겨울나기가 팍팍하기만 합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삼겹살과 김치찌개 등을 주로 파는 이 식당 주인은 고심 끝에 삼겹살 값을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1인분에 9천원씩 받던 것을 1만원으로 1천원 올릴 예정인데, 도매상한테서 받아오는 가격이 워낙 비싸서 가격을 올려도 타산을 맞출 수 있을 지 자신이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안미자/식육식당 업주
"(돼지고기 도매가가) 두 배 올랐다고 보면 되죠. 그런 가격은 난 처음 봤어요. 20년 장사했어도..."

광주지역의 돼지고기 가격은 이미 수입산 쇠고기 가격을 넘어섰습니다.

(c.g.1)대인시장에서 판매된 오늘자(8일자) 삼겹살의 소매가는 1만 1천원으로 1만원 하는 미국산 갈비보다도 비쌌습니다. 

(c.g.2)5개월 전과 비교하면 쇠고기가격은 그대로인데 돼지고기 가격은 30%가 올라 가격 역전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인터뷰)이덕영/소비자
"옛날 서민들 돼지고기가 아니죠. 수입 쇠고기보다 더 비싼데..."

구제역 사태로 호남지역 돼지고기가 인기를 끌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인터뷰)김문영/축산물도매상 팀장
"전남지역 돼지고기가 타 지역으로 많이 이동되면서 가격대가 더 올라갔다고 봐야죠. 물건이 더 있었으면 그나마 전남지방은 가격대가 그렇게 비싸지는 않을텐데..."

(스탠드업)
명절이 끝났지만 채소값도 비싸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농산물시장에서 배추 한 포기는 5천원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영근/채소 상인
(기자):"배추 한 망에 얼마나 하나요?"
"한 망에 지금 입찰가가 1만 3천원, 4천원 돼요."
(기자):"입찰가가요? 판매하시는 가격은요?"
"판매가는 1만 5천원에 팔고 부식가게에서는 1만 6천원, 1만 7천원 팔아야죠."

최근의 채소값 고공행진은 1월에 계속된 강추위 탓이 큽니다.

(인터뷰)임종천 과장/농수산물유통공사 광주전남지사
"월동배추가 재배면적이 증가했는데도 불구하고 한파가 와가지고 출하가 부진하기 때문에..."

구제역과 AI 여파로 물가가 당장 떨어질 가능성도 적습니다.

새해 각종 공공요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서민가계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기자
c.g. 오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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