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7 [총체적 부실 AI 방역]7 화인코리아 닭오리 입식 갈등 - 리포트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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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닭오리 입식 갈등

• 날짜 : 2011-01-27,   조회 : 27

(앵커)
조류인플루엔자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예기치 않는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닭오리를 키울 데를 
찾지 못한 닭오리 가공업체가 
사육농가 동의 없이 
병아리를 강제 입식시키려다 
농가와 마찰을 빚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함평의 닭오리 사육농가인 김권식씨는 어젯밤 상식 밖의 일을 겪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제 낮 화인코리아 직원들이 비어 있는 자신의 시설하우스에 무단으로 들어와 바닥에 왕겨를 까는 등 오리 병아리 입식 준비를 했다는 것입니다.

김씨는 AI 때문에 예민한 상황에서 농장주 동의도 없이 이럴 수 있느냐며 직원들을 경찰에 건조물 침입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인터뷰)김권식/닭오리 사육농가
"주인도 모르게 아무도 모르게 아무 말 없이 이렇게 무단 침입해서 문을 다 따고 난로를 다 피우고 전기를 다 켜고 자기들이 여기다 오리들을 입식하려고 이렇게 한 거예요."

화인코리아측은 주인의 동의 없이 입식준비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계약에 입각한 조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회사에 채무가 있는 해당 농가에 입식을 요청했지만 거절 당해 계약에 따라 강제입식을 하게 됐다는 겁니다.

(인터뷰)안이석 이사/화인코리아
"(해당 농가는) 4500만원 가까이 미수금이 있는 상태에서 계속적인 사육 회피를 해온 상태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정상적인 사육 계약에 의해서 사육을 독려했고 그 제반적인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해프닝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현재 파산상태인 화인코리아는 닭오리를 키워 팔아야 회생할 수 있는 상황인데 나주지역에 AI가 창궐하다보니 근처에 사육을 위탁할만한 농가가 없어 함평까지 갔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 농가에 입식을 포기하고 어젯밤 오리 병아리 6천마리를 진도까지 옮겨 입식을 마쳤습니다.

AI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새로운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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