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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방송과 기사

2011.1.26 영산강사업 준설공사장 물고기 폐사 - 리포트 1405

by K기자 2018. 7. 1.


https://bit.ly/2MBCIgt

(리포트) 영산강사업, 물고기 수백마리 폐사

  • 날짜 : 2011-01-26,   조회 : 48

(앵커)
영산강 살리기 사업 준설공사장에서 
물고기 수백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물고기 보호 대책 없이 
공사가 진행된 때문에 빚어진 것으로,
생태계 파괴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바닥을 긁어내는 준설공사가 한창인 영산강 살리기 사업 6공구 현장입니다.

준설로 바닥을 드러낸 강바닥에 물고기 수백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스탠드업)
폭이 채 1미터도 되지 않는 수로에 물고기 수십마리가 떼로 죽어 있습니다.

꺼내보니 크기가 어른 팔뚝보다 큽니다.

준설공사중 물을 빼는 과정에서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하고 웅덩이에 갇혀 죽은 것입니다.

공사업체는 원래 공사 방침이 준설 과정에서 잡힌 물고기는 모두 강 본류에 놓아주도록 하고 있고 지금까지는 이 방침을 잘 지켜왔는데 실수로 이번 사고가 일어났다고 강조합니다.

(녹취)공사 관계자/
"저희가 어제 갑자기 물이 좀 빠지는 바람에 사람 인력으로 해서 방생을 해야 하는데 그게 조금 늦었습니다."

공사업체는 취재가 시작되자 인부들을 동원해 고기들을 건져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강 한가운데서 일하는 중장비들이 갑자기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한마리씩 물고기를 건져내던 업체가 물을 채워 물고기를 살리는 게 효과적이겠다며 가물막이 둑 일부를 허물었는데 물이 예상보다 많이 들어와 되려 중장비가 침수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최지현/광주환경운동현합 사무국장
"공사관계자들이나 정부 관계자들은 철저하게 대책을 세워서 이런 환경피해나 이런 문제들 없게 할 거라다라고 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라는 것이 지금 현장에서 보여지고 있다"

정부는 생태계 피해 없이 4대강 살리기 공사를 마치겠다며 장담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물고기가 떼죽음당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강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