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오픈 프라이스 기대와 우려
- 날짜 : 2010-07-06, 조회 : 76
(앵커)
지난 1일부터 과자와 아이스크림 봉지에서
권장소비자가격이 사라졌습니다.
이른바 파는 사람이 마음대로 가격을 정하는 '오픈 프라이스' 제도 도입에 따른 것인데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예전에 천원, 2천원 하고 적혀 있던 과자 봉지.
하지만 아무리 뜯어봐도 가격을 찾을 수 없습니다.
제조업체들이 상품 포장에 '권장가격'을 표시하던 것을 없앴기 때문입니다.
가격 결정권을 최종 판매업자의 자율에 맡긴 '오픈 프라이스' 제도가 도입된 데 따른 것입니다.
같은 과자라도 누가 파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게 됐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판매 가격만으로 값이 비싼지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인터뷰)고광엽 한국소비자원 광주사무팀장/
"오픈 프라이스(open price) 제도 도입은 소매점들*판매점들 사이의 경쟁을 유발시켜서 소비자들의 효용을 증대시키는 그런 효과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상품의 바코드를 찍으면 어느 매장 물건 가격이 가장 싼 지를 알려주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도 등장했습니다
(인터뷰)박웅수 광주신세계마트 매니저
"요새 통신사마다 스마트폰용 (가격비교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이) 하나씩 나오다 보니까 주부님들께서 단 돈 백원이라도 저렴한 상품을 구매하시더라고요. 보니까 오셔서 (스마트폰으로) 가격 비교를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하지만 동네수퍼 등 중소유통업자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대형할인점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데 '권장소비자가격' 마저 없어져 동네 수퍼들끼리 경쟁하는 상황이 되면 그나마 있던 고객도 다 뺏길 판이라는 겁니다.
(스탠드업)
권장소비자가격 표시 제도가 사라짐에 따라 권장소비자가격에 맞춰 아이스크림을 할인판매한다는 동네 수퍼의 이같은 표시도 곧 사라질 전망입니다.
(인터뷰)김경남 상무이사/광주수퍼마켓협동조합
"대형마트가 훨씬 더 싸게 팔 것이고 판매가 자체로 싸게 매입한 만큼 더 싸게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영세 상인들은 그만큼 가격 경쟁력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오픈 프라이스 도입으로 소비자들은 당분간 불편을 감수해야 할 형편입니다.
또, 업체들끼리 담합을 통해 오히려 가격이 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런만큼 합리적 가격 형성을 위한 소비자와 소비자 단체들의 꼼꼼한 감시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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