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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방송과 기사

제대로 뉴스데스크 영산강 물고기 폐사

by K기자 2012. 9. 3.

1632번째 리포트


제대로 뉴스데스크 7회 


           ◀ANC▶


 4대강사업이 한창인 영산강에서

물고기 떼죽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자연현상 때문이란 입장인데,

물고기 폐사가 은폐되는 현장과

녹조로 보이는 현상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물고기 폐사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 7일, 영산강 죽산보 하류 1킬로미터 

지점에 숨진 물고기들이 떼지어 떠올랐습니다.


 손가락 크기부터 어른 팔뚝 만한 물고기 사체가 강변을 따라 이어집니다.


(연합뉴스  C.G.) 환경당국은 "물고기 몇 마리가 죽은 게 비 때문에 떠내려 온 것"이라며 

별 일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현장을 촬영한 시민의 주장은 다릅니다


◀INT▶박병규/동영상 촬영 시민(동그라미 c.g. 인터뷰)

"진짜로 많이 죽었어요. 최소 천마리는 넘어요. 여기서 3킬로미터 떨어진 석관정까지 죽어 있었어요."

                 

             ◐(자막:3월 14일)

 며칠뒤 다시 찾은 현장,

물고기는 이미 누군가 치운 뒤였습니다.


◀INT▶박병규/동영상 촬영 시민

"저건 제 발자국 아니에요. 

수거한 사람들 발자국이에요."


 시민이 촬영한 현장을 취재하다

중 뜻밖의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작업복을 입은 사람들이 강에서 

보트를 끌어올립니다.


 한 쪽에는 뜰채 같은 장비와 함께 

무거워 보이는 자루가 보입니다.


           ◀SYN▶

(기자):"어디서 나오셨어요.. 저기요. 어디서 나오셨어요.?"

"우리한테 묻지 마세요."


 자루를 들춰보니 팔뚝만한 물고기 

수십마리가 담겨 있습니다.


 아가미가 심하게 썩은 것도 있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을 피해 사람들이 

떠난 자리에는 미처 건져내지 못한 물고기가 

둥둥 떠 있었습니다.


(분할c.g.) 다음날과 그 다음날 현장을 찾았을 때도 죽은 물고기들이 떠올랐고 죽산보 하류 5킬로미터 지점인 함평에서도 물고기 사체를 볼 수 있었습니다


(S.U)"(앞부분 삭제) 정부 당국은 죽은 물고기들을 모두 수거했고 물고기 폐사도 더이상 없다고 밝혔지만 영산강에서는 이처럼 죽은 물고기가 오늘도 계속해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강변에서 수십년을 살아온 주민들은

난생 처음 겪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INT▶나애심/주민 (동그라미 c.g.)

"수질 개선한다고 했는데 이렇게 물고기가 죽어나가면 안 되죠. 여기서 30년 넘게 살았는데 

이같은 현상은 처음..."


            (화면 전환 c.g.)


 물고기 사체가 2주 넘게 

떠오르는 이유는 무얼까?


 환경청은 죽은 물고기엔

독극물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폐사의 원인으로 자연현상을 들었습니다.


◀SYN▶☏ 영산강환경청 관계자

"비가 왔잖아요. 지금이 산란기라서 엄청 예민하거든요."


 지난 7일 전후로 내린 20밀리미터 남짓한 비에 산란기에 접어든 예민한 물고기들이 

죽어버렸다는 설명입니다.


 과연 그럴까?


 죽산보 바로 아래 강변에서 물가로 나온 물고기 한 마리.


 (이펙트; 동그라미, 슬로우)

 이리 저리 헤엄치는가 싶더니 

금새 몸을 뒤집으며 죽고 맙니다.


 배를 내놓고 죽은 물고기 바로 옆엔

녹색이 선명한 거품이 보입니다.


 저수지나 호수에서 볼 수 있는 녹조로 

의심되는 현상입니다.


 강변 돌 사이사이에도 녹색 거품이 

하류를 따라 이어집니다.


       (이펙트)


  녹색 거품이 발견된 건

죽산보 상류 쪽에서도 마찬가집니다.


 또 일용직 노동자로 보이는 사람은

죽은 물고기를 몰래 주워 담습니다.


 취재진의 질문공세가 이어지자,

그제서야 물고기 사체를 매일같이 건져내고 

있다고 털어놓습니다.


          ◀SYN▶공사 관계자

"죽은 물고기를 놔두면 냄새 나고 물이 더러워지니까 치우는 거지 며칠 전부터 걷어내고 있어요."


 관리를 맡은 수자원공사와 

시공사인 삼성중공업을 찾아

현장 동행과 설명을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았습니다.


◀SYN▶수자원공사 관계자

"저희는 토목직이라서(짧게)"


◀SYN▶삼성중공업 관계자

"저희도 사실 잘 몰라서(짧게)"


 양쪽 모두 녹색거품이 녹조 인지를 

확인해주지 않았지만, 승촌보 관리 사무소 

한켠에서 이상한 약품이 발견됐습니다.


 물에 낀 녹조를 인위적으로 없애준다는 

녹조 제거제 수백 포대.


(C.G.)전문가들은 식물성 플랑크톤 등이 주 성분인 녹조가 창궐하면 광합성 작용을 통해 물 속 산소가 부족해져 강 속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전화 인터뷰;예정) 김정욱 명예교수/서울대 환경대학원

"▶짧게 쓰거나 혹은 CG에 김종욱 교수

얼굴을 넣어서 하나로 하시길※"


 물고기 폐사가 녹조때문이라면

정부로선 매우 곤란한 일입니다.


 수질개선은 4대강사업의 주요 목표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SYN▶영산강 홍보동영상/

"깨끗한 영산강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짧게)"


 더구나 지금은 녹조가 자주 발생하는 여름철도 아니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인터뷰)최지현/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정체된 물은 썩을 수밖에 없어요. 이미 오래 전부터 경고했던 사실입니다"


 영산강 살리기 사업에 들어간 

국민 세금은 약 3조원.


(S.U)

"영산강 사업은 4월 말 준공 예정이지만,

생태계는 벌써부터 4대강 사업에

진지한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제대로 ★뉴스데스크 김철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