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친환경 퇴비 논란
- 날짜 : 2009-03-26, 조회 : 50
(앵커)
담양군이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농가에 퇴비를 무상으로 지원해주고 있는데
이 퇴비가 엉터리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플라스틱, 금속 등 각종 이물질은 물론
제대로 썩지 않은 음식물 쓰레기가 들어가 있어
농작물에 도움이 될 지 의문이라는 겁니다.
김철원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담양군 일대 친환경농가에 지급된 퇴비입니다.
포장을 뜯어 보니 비닐과 스티로폼, 심지어 병뚜껑 조각으로 보이는 금속이 보입니다.
이 밖에도 동물 뼛조각과 과일 껍질, 조개 껍데기 같은 음식물 쓰레기가 제대로 썩지 않은 상태로 들어 있습니다.
농민들은 퇴비는 발효된 것, 즉 제대로 썩어야 하는 것이 특징인데 완전히 썩지 않은 음식물이 들어있는 퇴비가 농작물을 제대로 키울 지 의심스럽습니다.
(인터뷰)친환경농가 농민/
"지금 현재 발효되 안된 상태같고 완전 폐기물로 만든 것 같은데... 이건 음식물 쓰레기잖아요. 발효가 됐다면 이 상태로 안 나오죠. 발효가 안 됐으니까 이 상태로 나오는 것이고."
또, 친환경 농법 논에 쓰는 퇴비인만큼 더 좋은 퇴비여야 하는데도 플라스틱이나 금속 등의 이질들이 섞여 있어 오히려 농사를 망칠까봐 걱정입니다.
(인터뷰)친환경농가 농민/
"못자리에 어린 모를 넣어가지고 만약의 경우에 가스가 발생해서 모가 죽으면 그걸 어떻게 하실 거예요"
해당업체는 퇴비에 플라스틱과 금속이 들어간 것은 퇴비에 섞은 음식물 쓰레기의 분리가 제대로 않은 탓이라며 잘못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퇴비 속 음식물 쓰레기가 썩지 않은 상태로 들어가 있는 것은 원래 자신들 상품의 특성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퇴비 생산업체 관계자/
"(다른 퇴비는) 발효공법을 사용한 것이고, 우리 것은 생석회가 들어가는 안정화 공법인데 안정화 공법은 (발효가 안된 음식물 쓰레기를) 날 것으로 만들어요. 생석회를 선진국에서 그렇게 만들어와요."
담양군은 지역의 친환경 농가가 퇴비를 무상으로 쓸 수 있도록 군비와 도비를 들여 비용을 퇴비 생산업체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퇴비 생산업체는 농민들을 대신해 퇴비 살포 업무까지 대신해 주고 있어 대부분의 농민들은 어떤 퇴비가 자신의 논에 뿌려지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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