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전의경 구타행위 원인은?
- 날짜 : 2008-09-18, 조회 : 95
(앵커)
전의경들 사이의 구타나 가혹행위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은 열악한 근무환경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는데
이들을 관리하는 경찰관들의 안일한 인식도
큰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네티즌들은 광주 북부경찰서 의경들의 구타 동영상 기사에 수천개씩의 댓글을 달며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보도를 접한 시민들 역시 지금이 어느 땐데 아직도 후임병을 때리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성철 시민
"진즉 고쳤어야죠. 지금도 옛날 20,30년 전 구태의연한 그런 짓을 하면 안되지. 지금."
이처럼 구타*가혹행위가 여전한 데 대해 현역 전의경들은 열악한 근무환경을 제일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녹취)현역 의경(음성변조)
"보통 보면 방범근무 나가고 시위 있으면 시위진압 나가고 올해 촛불시위같은 것 있으면 서울로 주말마다 왔다갔다 하고 24시간 근무서고 한달 내내 못 쉰 적도 있어요."
이들의 업무가 다른 군인들과 달리 시민들을 상대로 하는 것이어서 항상 긴장을 해야 하고 그러다보니 어느 정도의 구타는 용인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전의경들 사이에 팽배한 게 사실입니다.
(녹취)현역 의경(음성변조)
"항상 민간인들을 대하고 상황 나가면 경찰 직원들이 얘기하는 것이 민간인이니까 너희들이 실전으로 하는 거니까 그런 말을 듣다보면 저희들도 어쩔 수 없이 군기 같은 게 필요하잖아요. 군대니까. 솔직히 군대니까..."
전,의경들을 관리하는 일선 경찰관들의 책임도
큽니다.
전의경들끼리 구타행위가 있는 것을 알고서도 방관하거나 묵인하는가 하면,
(녹취)경찰 관계자(음성변조)
"저런 식으로 재수 없이 자기도 생각 안하고 벌어진 것인데, 내가 봐서 저런 일이 한 부대당 하루에 두세번씩은 벌어진다고 봐야죠."
심지어 일부 경찰관들의 경우 선후임병간 구타를 은밀히 조장하고 있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녹취)광주지역 경찰서 의경 전역자/
"부대 분위기 자체가 분위기가 안 좋을 때 이제 고참들이나 직원분들께서도 분위기를 잡게 됩니다."
(스탠드업)인생에서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전의경들이 비참하고 불행한 기억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일회성이 아닌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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