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6.20 고유가 비싼 비료값 농민들 힘들다 - 리포트 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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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농사짓기 힘들다(월요일 투데이용)

• 날짜 : 2008-06-20,   조회 : 40

(앵커)
요즘 농민들 농사짓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연일 치솟는 기름값과 비료값 때문인데
문제는 이같은 생산비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김철원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년 가운데 가장 농기계를 많이 쓰는 요즘 농민들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무겁습니다

(인터뷰) 유광용/농민
“어려워가지고 얼마 받을 지 몰라 올해. 요 농기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안 맞지. 비료값 오르지 인건비 올라버리지 그러면 농사 못지어 이제.”

생산비 부담 때문에 다 키워놓은 파와 열무를 모두 갈아 엎은 농민도 있습니다

(인터뷰) 윤양혁/농민
“박스값 떼지, 수수료 떼지. 운임 싣고 가는 것 떼지. 나한테 떨어지는 것이 하나도 없어. 못 해먹겠어. 해 먹을 방법이 없어.”

비료값과 사료값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농협이 공급하는 비료값은 올해만 두차례에 걸쳐 80%가 올랐고 가축들에게 먹이는 사료값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김용철/낙농인
“이번에 미국서 홍수 나가지고 옥수수값이 또 올랐잖아요. 그러면 앞으로 사료값이 얼마나 오를지 이게 예측하기가 힘들고...”

문제는 국제 곡물가 등 원자재 가격이 앞으로도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인터뷰)이영기 자재양곡팀장/농협 전남지역본부
“국제곡물가격과 비료 수요 추세로 볼 때 앞으로 2-3년간은 가격이 인상요인이 많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치솟는 생산비 부담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농산물 출하 거부 투쟁을 검토할 정도로 
농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영범 기자
이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