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6.19 비료값 인상에 농민 반발 - 리포트 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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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비료값 인상 반발 잇따라

• 날짜 : 2008-06-19,   조회 : 177

(앵커)
농협 비료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너무 오른 비료값 때문에 
비료 뿌리기를 포기하는 농민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철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료를 사러 농협을 찾은 유광용씨는 화가 치밀었습니다.

하루 사이에 비료값이 껑충 뛰자
농사짓기를 포기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인터뷰)유광용/농민
"2만 얼마로 올라버렸다고 그런데 2만 얼마 주고 논에다가 뿌려봐야 무엇을 얼마나 나오겠냐 이 말이여."
(기자)"비료 뿌려야 되잖아요"
"이제 안 뿌려버려야지. 내버려둬 버려야지."

화난 사람은 유씨 뿐만이 아닙니다.

비료를 사고싶어도 돈이 없는 농부도 있습니다.

(인터뷰)윤양혁/농민
"비료 살 돈이 있어야지. 그런데 갑자기 두 번째 올라버리면 농민들은 완전히 죽을 지경이지."(기자)"앞으로 어떻게 하실 건가요?"
"비료 못 뿌리지. 못 뿌리지. 어떻게 뿌려. 돈있어야 뿌리지."

농협이 공급하는 화학 비료값은 평균 63%가 
올랐습니다.

(c.g.)요소 비료는 2만 7백원을 줘야 하고 복합비료는 2만 2천원으로 올랐습니다

농협은 비료값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이영기 자재양곡팀장/농협 전남지역본부
"국제 비료 관련 원자재가격이 많게는 250%까지 폭등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불가피하게..."

그러나 농민단체들은 생각이 다릅니다.

(인터뷰)이상인 상임대표/광주전남 농민연대
"비료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소득의 1/3을 차지하는 이런 현상이 와버렸기 때문에 더 이상은 농민들의 농업 자체를 말살하려고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농민들은 비료값 인상을 철회하고 2005년도에 폐지한 비료값 정부 보조금 제도를 
부활시키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일부 농민들은 비료 인상을 계기로 농작물 
출하를 거부하는 투쟁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
C.G. 오청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