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무실 문화거리
- 날짜 : 2007-02-05, 조회 : 32
(앵커)
광주 향토문화의 거리라고 들어보셨습니까?
공예방 같은 예술관련 업소를 유치해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취지였는데...
지금은 유명무실한 거리로 전락했습니다.
김철원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 북구 향토문화의 거리입니다.
북구청이 80개에 이르던 유흥업소를 내몰고 문화예술이 흐르는 거리로 바꾼 게 지난 2000년이니까 이제 7년째가 돼갑니다.
예술 관련 업소에 대출이자를 지원해주는 식의 유인책을 썼지만 7년이 지난 지금, 거리 간판만 언뜻 봐도 다른 곳과 차별성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스탠드업) 안내판에는 현재 24개의 문화 예술업소가 영업중인 것으로 나타나 있지만 확인해 본 결과 실제로 영업을 하고 있는 업소는 10개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이상만/00화랑 대표
"거리가 침체되다보니 가긴 가야되는데 돈이 없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점심시간이 다 돼가는 시각에도 문을 연 곳들이 별로 없습니다.
(인터뷰)김춘열/번영회장
"먹을거리 볼거리가 없는데 누가 오나?"
(인터뷰) 노경술/주민
"해년마다 빈 가게가 되고 하나도 안 나가고.."
더구나 향토문화의 거리 한 가운데 있는 공영주차장은 이 곳이 문화의 거리인지 의심케 합니다.
곳곳에 쓰레기가 널부러져 있고 한 쪽엔 폐타이어가 쌓여 있습니다.
북구청 환경과에서 임시로 쌓아둔 것들입니다.
(인터뷰)주민
"향토 문화의 거리라 해도 너무 지저분해..."
북구청은 불경기가 이어져 문화,예술 업소들이 떠나버린데다 예산도 없어 사업추진이 힘들었다며 사실상 사업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북구청은 이 곳에 올해 3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원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이 거리에 부은 예산은 7년 동안 7억원, 한 해에 세금 1억원씩이 들어간 셈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전윤철
'쓰다 > 방송과 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7.2.9. 대한통운 화물차 기사들 파업 - 리포트 638 (0) | 2017.04.06 |
---|---|
2007.2.7. 짙은안개로 교통사고 속출 - 리포트 637 (0) | 2017.04.06 |
2007.1.31. 광천시장 등 대낮화재 잇따라 - 리포트 635 (0) | 2017.04.06 |
2007.1.30. 경납합천 전두환 일해공원 추진 반발 - 리포트 634 (0) | 2017.04.06 |
2007.1.29. 월드컵경기장 주차장 사용료 논란 - 리포트 633 (0) | 2017.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