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다/방송과 기사

2005.5.3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경쟁하다보니 - 리포트 249

by K기자 2017. 2. 2.


http://bit.ly/2ktJn1s


비뚤어진 경쟁(리포트)

  • 날짜 : 2005-05-03,   조회 : 34

◀ANC▶
음식물 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각 지자체가 쓰레기 줄이기 실적이 좋은
아파트에 지원금을 주는 등 
각종 묘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원금을 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편법까지 동원돼
본래 취지마저 퇴색하고 있습니다.
김철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1100여세대가 사는 광주시 북구의 한 아파트 
화단 한 구석에 비닐하우스가 설치돼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배추포기와 생선 등 
각종 음식물 쓰레기가 묻혀 있습니다.

쓰레기에선 침출수가 새 나오고 
파리가 들끓습니다.

(스탠드업) 비닐 하우스 안은 각종 음식 쓰레기가 내뿜는 악취로 숨을 쉬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아파트 관리소측이 단지 내에 땅을 파고
음식물 쓰레기를 묻은 것입니다.

◀SYN▶주민
"저거 보라. 모기가 올라오잖은가 냄새나니까... 우리는 관리비 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 포함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인 아파트에 
자치단체가 제공하는 지원금이 목적이었습니다. 

배출량을 줄이기 보다 
단지 안에 따로 묻어두는 게 
손 쉬운 방법이었습니다. 

◀SYN▶아파트 사무소 관계자
"이것이 매립인가? 지렁이 먹이를 주기 위한 것이다. 이건. 지렁이 사육을 통해 줄일 수 있는가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지정된 처리 공정을 거치지 않고 
매립하는 것은 금지돼 있습니다. 

◀SYN▶북구청 관계자
"아파트에서 바로 그렇게 처리한다는 것은 의문나는 점이 있다"

쓰레기 처리난을 해소하기 위해 시행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대책.

치열한 경쟁 탓에 애초의 취지는
온데간데 없고 주민불편만 부르는 
우스운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